▲ 충북 영동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성과 화성 등 포도 주산지에서 포도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11회 영동포도축제’ 포도밟기 행사장면. 충북 영동군 제공

여름 햇살을 받으며 잘 익은 포도는 ‘영양의 보고(寶庫)’나 다름없다. 탐스런 포도, 알알이 영근 송이도 예쁘지만 맛이 일품이다.

충북 영동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성과 화성 등 포도 주산지마다 포도축제가 열린다.

이주리 시인의 ‘달과 포도’ 시구처럼 포도빛 부화가 한창이다. ‘…외로움 오래 품어 잎 부화되면/ 그대 어루만질 덩굴손 천천히 뻗어/ …저렇듯 포도빛으로 서성였으면’.

경북 김천(김천자두·포도축제, 7월16~18일)과 충북 옥천(향수옥천포도·복숭아축제, 7월22~24일)에서는 포도축제가 끝났다. 경기도 김포대명항수산물포도축제와 안산대부도포도축제는 명맥이 끊겼고 충북 천안 입장거봉포도축제는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

충북 영동 오늘부터 나흘간 영동체육관
포도따기·포도밟기 등 힐링체험존 운영
화성포도축제 내달 2~4일 궁평항광장서
와인족욕·와인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
안성은 내달 3~4일 제4산단·포도박물관

◇영동포도축제

충북도 지정 우수축제인 ‘제12회 영동포도축제’가 25~28일 영동체육관 등지에서 열린다.

‘우리가족 힐링은 영동포도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하고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포도 따기, 포도 밟기, 포도 낚시, 와인 족욕, 와인 만들기, 어린이체험 등 30여종의 오감만족 힐링 체험존을 운영한다. 포도, 와인 등 영동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 시식·판매행사, 과일 종합전시관, 와인홍보관 등의 전시행사도 진행된다.

▲ 충청북도 지정 - 우수축제인 ‘제12회 영동포도축제’가 오는 25~28일 영동체육관 등지에서 열린다.

개막식, 축하공연, 불꽃놀이, 주간이벤트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주민화합의 장과 외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와 연계해 제13회 영동포도 전국마라톤대회와 제13회 추풍령가요제가 개최된다.

특히 올해부터 농특산물 판매장 부스를 기존 8동에서 14동으로 늘리고 물놀이장, 얼음포도화채 등 체험프로그램 이벤트를 강화한다.

▲ ‘안성맞춤 포도축제 2016’이 다음달 3~4일 경기도 안성 제4산업단지 및 포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또한, 포도국수, 포도김밥, 와인 삼겹살 등 영동의 특색 있는 음식점 위주로 꾸미고, 체험장 내 푸드 트럭 4~6대를 운영하는 등 먹거리존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마술쇼’ ‘레크리에이션게임’ ‘우리가족 OX퀴즈’ ‘키즈사물놀이’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상설공연과 와인코리아,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다채로운 체험행사들이 유혹한다.

전국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은 대한민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로 전국 대비 11.0%에 이르는 1801㏊의 포도밭이 있다.

◇화성포도축제

‘송산포도’로 널리 알려진 화성포도의 본고장에서는 ‘화성포도축제 2016’이 열리게 된다.

경기 화성시 궁평항 광장에서 다음달 2~4일 열릴 화성포도축제는 화성시의 대표 가을축제다.

화성포도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일조량이 좋아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포도가 생산돼 축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안성맞춤 포도축제 2016’이 다음달 3~4일 경기도 안성 제4산업단지 및 포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화성송산포도를 맛볼 수 있는 시식·시음 행사와 품평회, 포도 밟기, 와인 족욕, 와인 만들기, 노래자랑, 포도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연이 준비됐다.또 전화(031·356·4859)로 사전예약을 하면 포도 따기 체험을 할 수 있어 부모가 자녀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성포도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해양성기후와 해풍·패류 등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화성에서는 송산지역을 중심으로 서신, 마도 등 1600여 농가에서 965㏊의 포도밭을 경작해 연간 2만2000여t을 생산하고 있다.

◇안성맞춤 포도축제

‘안성맞춤 포도축제 2016’이 다음달 3~4일 경기도 안성 제4산업단지 및 포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안성 포도박물관은 뒤로 서운산(瑞雲山, 해발 547m)이 병풍처럼 서 있고, 산기슭을 타고 바람이 되어 내려와 머무는 곳마다 포도향기가 가득한 곳이다.

축제장인 안성 서운면 양촌리 일대는 마을 전체가 포도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도가지마다 포도가 탐스럽게 열려 관광객들을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올해 안성맞춤 포도축제는 안성맞춤 포도 시식, 포도 따기, 와인 만들기, 마차트레킹 체험 개막 공연,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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