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관련 미래 유망직업
수많은 데이터 분석·처리

▲ 박영희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정보통신시스템과 교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빅데이터 산업동향과 전망’에서 국내 빅데이터(Big data) 시장 규모는 2015년 2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고성장세이고, 관련 인력 수요도 2018년에는 현재보다 2.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고의 위력이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후 사람들은 인공지능(AI)과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 신경망 기술인 딥 러닝(Deep learning)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모든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뜻하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란 용어는 이제 일반인에게도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 인류 전체 일자리의 50%가 소멸되고 80% 이상의 직업이 없어지거나 진화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하지만 아무리 무인시스템이 미래를 장악하고 사람을 대신한다고 해도 ‘일자리’는 사라지지만 ‘일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미래학자들이 예측하는 미래의 직업은 제조업의 혁명을 일으킬 3D프린터 관련직, 무인기(드론) 관련직, 인공 지능과 로봇 관련직, 인류의 생존위기가 달린 환경 관련직, 신재생에너지 관련직, 사물인터넷 관련직 등이다. 이와 관련, 우리의 생활 패턴 중 많은 부분이 기록되어 분류·분석되는 빅데이터 관련 직업이 있다.

3D프린터는 수많은 데이터를 이용해 3차원 모델링을 성형한다. 무인 드론은 무인경로시스템 관리가 대두되고, 지능형 로봇과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는 인간과의 공존을 우선시해야 한다. 사물인터넷은 네트워크를 통하여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들의 공통된 기술은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빅데이터 관련 미래 유망직업으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소셜 큐레이터(Social curator), 빅데이터 마케터(Big data marketer)를 들 수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고 무분별한 데이터 속에서 의미있는 패턴을 찾아 정보를 만들어내면서, 이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여 개선해나가는 작업을 한다.

소셜 큐레이터는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별, 요약하여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파악하고 검색 키워드를 공략하여 효과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직업이다.

빅데이터 마케터는 기업이 쌓아둔 수많은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핵심 고객층이나 잠재 고객을 선별하고 그들의 커뮤니티나 쇼핑몰, SNS 등의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니즈 파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3가지 직업의 공통점은 판단력과 분석력이 필수라 할 수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는 창의성과 사고력이 중요하며 여기에 데이터 분석과 처리 기술이 더해질 때 빛을 발한다.

향후 미래 산업사회의 기반은 기존의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전기전자, 반도체 등에 6T(IT, NT, BT, ET, ST, CT)기술과 더불어 제4차 산업혁명인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미래 첨단 산업사회가 전망된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진로교육은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 환경과 기술에 대비하기 위한 직업 선택과 교육을 받는 등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자동화시스템과는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지정돼 스마트전기제어, PC·PLC기반제어, 모션·비젼제어, 스마트HMI제어, PC기반원격제어, 스마트모델링 등의 교육과정으로 산업용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 선점을 위해 IT융합시스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스마트융합제어과는 스마트팩토리를 지향하는 IoT기반의 창의공학, 드론 기구학, 지능형시스템 운용,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처리 등의 교육과정과 첨단화된 장비를 구축해 2017년에 신설돼 미래 지향적 학과로서 선두주자가 될 전망된다.

박영희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정보통신시스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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