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입화산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입화산 일대 38만8473㎡ 부지가 산림청으로부터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돼 오는 2020년까지 85억원이 투입돼 치유학습지구와 산림체험지구, 경관보전지구, 편익위생시설지구, 휴양시설지구 등으로 다듬어진다. 중구청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입화산이 시민들의 휴양지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미 산책길과 캠핑장 조성을 통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자연휴양림 지정을 이끌어냄으로써 더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숲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화산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204m 높이로 야트막한데다 산악자전거코스만도 20㎞에 이를 만큼 면적이 넓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산림이 풍부해 계절 따라 제각각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지금도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되면 이용률을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숙박시설 뿐 아니라 체험과 편의시설이 갖추어지면 남녀노소 계층의 다양화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사실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너무 많은 변화를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연과 쉽게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울산은 도시면적이 1144.6㎢로 8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1151.9㎢) 다음으로 넓다. 그런데 아쉽게도 용도별로 나눠보면 도시지역은 전체 면적은 66%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 66%의 도시지역에 인구의 99.8%가 모여산다는 것이다. 755.5㎢에 이르는 도시지역에만 대부분의 시민이 복닥복닥 모여 있는 셈이다.

울산은 도심 속에도 산이 많은 도시다. 입화산 외에도 남산, 무룡산, 신선산, 무룡산, 함월산, 동대산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산은 극히 일부만 등산로로 활용될 뿐이다. 자연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울산의 미래가 입화산자연휴양림을 통해 모범적으로 그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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