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울산시립합창단(지휘자 나영수)의 정기연주회는 보려면 5천원을 내야 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신형우)은 "2002년부터 시립예술단 공연을 유료화하기로 하고 그 첫 연주회를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시립합창단의 〈천지창조〉로 정했다"며 "하이든의 오라트리오 〈천지창조〉는 연주곡이 웅장한데다 협연자가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유료화에 걸맞는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일반 5천원, 문예회관 회원과 군·경, 학생, 장애인은 3천원이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30분.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현세적이면서도 극적인 내용과 웅장하면서 숭고한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하이든의 대표작으로 3부 33곡으로 구성됐다. 협연에는 소프라노 김유섬(가브리엘) 오현미(이브), 테너 김희윤(우리엘), 바리톤 박대용(아담), 베이스 유형광(라파엘), 챔발리스트 이은정씨 등 6명이 참가한다.

 문예회관은 지난 95년 10월 개관이후 교향악단의 4관 확대 편성, 합창단의 상근화, 무용단 창단 등 양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시립예술단의 공연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일부 공연의 유료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공연관람에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은 공연의 질적 수준 향상을 근간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예술단 기량향상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동원 성격이 짙었던 학생관람객의 무질서가 사라짐으로써 울산지역의 관람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는 계기로도 중요성을 갖고 있다.

 반면 시립예술단으로서는 유료화와 더불어 관객확보와 그에 걸맞는 상품성을 갖추어야한다는 부담을 갖게됐다.

 시민들에게 만족을 주는 레퍼토리의 개발, 내실있는 연주회 등 숙제를 안고 첫 출발하는 오는 24일 첫 무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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