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년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에서 콜레라에 걸린 환자는 15년만이다 처음입니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광주광역시의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A씨는 출입국관리기록 상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두 번째 콜레라 환자(73·여)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을 분석한 결과 콜레라균의 유전자가 첫 번째 환자(59·남)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차례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동일한 콜레라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지요. 한 종류의 콜레라균이 이곳저곳을 거쳐 두 환자에게 전파됐다는 의미로,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문에 발생하지요. 드물게는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소화기 감염병인 만큼 공기 중에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 만큼 전염력이 크지는 않아요. 보통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방역당국은 과거와 달리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지역에서 집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 수칙으로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 초 이상 손씻기 등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구성 ·디자인 양다빈 인턴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