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

▲ 사진은 70년대 개봉한 영화 ‘형님먼저 아우먼저’ 포스터에 등장하는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왼쪽부터). 연합뉴스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 씨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예능교회(옛 연예인교회)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이용식, 이홍렬, 엄용수,임하룡 등 후배 희극인과 박진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인, 가족, 교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 형식으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예능교회는 종교활동에 힘써온 고인이 설립을 주도하고 장로로 활동해온 곳이다.

평소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이용식(64)과 손녀인 구자은씨가 조사를 했다.

이용식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세계적인 코미디 대사를 만드셨던 분이 이제 천국을 웃기러 가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새벽 빈소가 있던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료였던 송해를 비롯해 김미화, 김학래, 김창준 등 후배 희극인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지난 27일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지인과 후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 기간에 고인의 부음을 접한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도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1926년 평양에 태어난 고인은 1945년 태평양악극단에서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배삼룡, 곽규석, 이기동, 남철, 남성남 등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며 고단한 삶에 지친 서민들을 위로했다. 고인은 지난 27일 새벽 노환으로 인해 향년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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