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깨끗하고 투명한 세관"을 만들기 위해 금품수수 및 제공자에 대한 징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부조리척결에 나선다.

 관세청은 27일 대회의실에서 28개 전국 세관장과 14개 세관 출장소장, 관우회 등 3개 협력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하고 투명한 세관 만들기"대회를 개최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반부패특별위원회가 중앙부처 등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측정한 기관평균청렴지수에 비해 관세청의 청렴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아직 세관주변에 부조리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이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서류없는 통관(P/L)제도를 수입통관의 경우 현행 30%에서 80%로, 환급은 55%에서 70%로 대폭 늘려 세관직원과 민원인이 만나는 대면행정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원인이 인터넷상에서 민원접수부터 결재, 처리의 전과정 및 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직원별 청렴지수를 카드화해 포상, 인사, 국내외 훈련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감사·감찰기능 강화 차원에서 감사관실 인력을 증원하고 정예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금품을 수수한 직원은 금액을 불문하고 징계하고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금품제공자에 대해서도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밖에 외부의 유혹을 뿌리치고 특별한 노력으로 밀수적발, 세수증대 등에 힘쓴 직원을 매월 "이달의 관세인"으로 선정, 포상하는 등 성실직원에 대한 우대방안도 마련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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