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화금융클래식 개막, 디펜딩 챔프 노무라도 출전

▲ ‘장타 여왕’ 박성현.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과 렉시 톰프슨(미국)이 국내 무대에서 장타대결을 벌인다.

박성현과 톰프슨은 9월1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 출전한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 장타자인 둘은 지난해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개최된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인연이 있다.

둘은 올해 LPGA투어 파운더스컵, 기아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 살롱파스컵 등에 동반 출전했지만 KLPGA투어에서 겨루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6차례 동반 출전에서 톰프슨이 박성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LPGA 투어 5차례 대회에서 둘은 비슷비슷한 성적을 냈지만 일본투어 살롱파스컵에서 톰프슨이 우승했기 때문이다.

한화금융클래식은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내년에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리는 박성현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총상금 12억원에 우승 상금이 무려 3억원에 이르는 이 대회 우승이면 상금왕은 굳힐 수 있다.

내심 경신을 노리고 있는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에도 800여만원 차이로 다가서면서 새 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다. 시즌 7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9승)을 뛰어넘는 것도 가시권에 진입한다.

이와 함께 톰프슨뿐 아니라 LPGA 투어 선수들과 또 한 번 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자신감을 장착한다면 내년 미국 진출 계획에 동력을 보탤 수 있다. 게다가 박성현은 지난 26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 기권으로 촉발된 논란을 잠재우고 위신을 되찾아야할 필요도 있다.

박성현은 캐다 부상을 이유로 댔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오버파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처지자 평균타수를 관리하려고 고의로 기권했다는 의혹을 샀다. 하지만 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담고 상금,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박성현도 이번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대회에 출전 선수 명단에는 톰프슨과 함께 L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다(미국)와 올해 두차례 우승한 노무라 하루(일본), 그리고 지난 5월 텍사스슛아웃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챔피언 신지은(24·한화), L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인경(28·한화), US여자오픈을 비롯해 두번 우승한 지은희(29·한화), 역시 LPGA 투어에서 2차례 정상에 오른 박희영(27·하나금융) 등 LPGA 투어 실력파 선수들이 즐비하다.

노무라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게다가 이번 시즌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라 베테랑의 힘을 과시한 강수연(39), 전미정(34)과 일본 여자프로골프의 신예 오에 가오리(일본)도 출전한다.

고진영(21·넵스) , 장수연(22·롯데), 이승현(25·NH투자증권), 조정민(22·문영그룹), 배선우(22·삼천리), 이민영(23·한화), 오지현(20·KB금융), 김해림(27·롯데), 김예진(21·요진건설), 이소영(20·롯데), 안시현(32·골든블루), 이정민(24·비씨카드), 박지영(21·CJ오쇼핑) 등 이번 시즌에 우승 맛을 본 투어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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