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전환 보도에 기자회견...수익사업 벌여 재정충당 예정

▲ 30일 안정문 울산성신고등학교 교장이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형사립고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동수기자
자율형사립고인 울산성신고등학교가 30일 “일반계 고교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성신고 안정문 교장은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신고와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효율적인 자사고 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시교육청과 여러 방안을 협의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반계 고교로 전환하지는 않는다. 자사고 운영에 대한 확고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안 교장이 기자회견을 한 데는 일부 언론을 통해 “성신고가 인건비 등 재정 압박을 견디지 못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친데다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고는 2010년 4월 자사고로 최초 지정됐다. 2011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차 운영기간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어 올해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차 자사고 지정을 받았다.

그러나 성신고 운영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6학년도 총 등록금이 41억원이지만, 70여명의 교직원 인건비가 등록금을 상회하는 43억5000만원이다. 또 현재 고3 학생들이 입학할 당시 정원(280명)의 20%인 56명은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됐어야 했지만, 10명이 입학하고 46명이 미달돼 등록금의 결손이 생겼다. 올해부터는 정부가 지원하던 비정규직 인건비마저 전면중단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안 교장은 “46명의 1년치 등록금은 2억3000만원 상당으로 3년간 7억여원 상당의 결손이 발생했다”며 “고3이 졸업하는 2017년부터는 결손이 발생하지 않게 되고, 또 내년부터 수익사업을 벌여 재정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