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편한 밤 등 3대 방향 제시
울산시는 30일 시장실에서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야간경관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야간경관 계획의 기본 개념은 ‘온기’(溫氣), ‘생기’(生氣), ‘활기’(活氣) 등 세 가지로 설정됐고, 기본 방향은 △공원과 보행로의 걷기 편한 밤 △창조도시 울산다운 품격있는 야간경관 △울산만의 문화적 즐길거리 있는 밤 만들기로 정해졌다.
야간경관 개선의 핵심은 ‘안전’과 ‘관광’으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전문가와 시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용역 조사 등을 통해 해안이나 강변, 공원 및 녹지, 보도, 단독주택지의 야간조명이 어둡게 느껴지거나 빛공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건축물이나 교량의 과도한 조명 변화 및 움직임 등으로 태화강변의 야간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야간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모텔 등 숙박시설의 과도한 조명설치, 주변환경과 조화되지 않는 야간조명 시설물, 상업지역의 네온 사인 및 간판 등이 꼽혔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빛 정비, 빛 성숙, 빛 정착 등 3단계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1단계 빛 정비를 통해 야간경관 내용을 조례에 반영하고 시민들의 빛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한편 공원이나 도로 등을 대상으로 조명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2단계 빛 성숙기, 3단계 빛 정착기에는 주요 지역별 빛 연출, 야간조망점 및 야간경관 활성화, 관광과 연계한 야경 조성 등에 나선다.
우선 사업대상지로 1단계 울산문화예술회관, 학성교, 태화루, 태화교, 태화강대공원, 슬도 등대, 2단계 공업탑로터리, 신복로터리, 울산대공원, 번영교가 제안됐다. 총 사업비는 1단계 33억7000만원, 2단계 29억5000만원 등 63억2000만원이다.
시는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경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야간경관 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내년부터 1단계 대상지 중 일부를 우선 선정해 야간경관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시장은 “품격있는 야경을 만들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한 밤거리가 되게 하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