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들의 기업자금 대출이 결제자금 증가에 따른 수신 감소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지점이 27일 발표한 ‘1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울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11조1천203억원으로 월중 606억원이 줄어 증가세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예금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이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지난해말 상여금 일시유입으로 크게 늘어난 저축예금이 제2금융권 등 고수익 상품으로 이동한 데다 부가세납부에 따른 기업의 결제자금 증가로 전월의 2천320억원 증가에서 717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또 부가세납입 등으로 공공예금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보통예금 등이 감소로 돌아섬에 따라 요구불예금은 289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신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여신은 6조9천478억원으로 월중 752억원 늘어나 전월(441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됐다.

 이는 지난해말 기업의 부채비율 축소 및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관리 등의 영향으로 일시 감축됐던 대출이 다시 늘어난 데다 부가세납부 등으로 기업의 결제수요도 증가된 데 주로 기인했다.

 특히 할인어음 감소(-369억원)등에도 불구하고 일반자금, 당좌대출, 무역금융 등 기업대출이 증가한 것이 전체 여신이 늘어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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