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12.66% 오른 4만9천85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5만3천200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천536억원 규모의 자사주 579만 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5만원 초중반대로 올려 잡았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 배경이 무엇이든 소액주주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며 “수급효과 측면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물량이 매우 많아 단기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5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 소식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다른 삼성 금융계열사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4.37% 오른 10만7천500원, 삼성화재는 4.44% 오른 28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