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산자락에 방치되어 있는 일제시대 잔재인 흉물 동굴들이는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특색 있는 공간 ‘남산동굴피아’로 재탄생됩니다.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져 동굴진지 또는 보급물자 창고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은 모두 4개소로 길이가 각각 60m, 42m, 62m, 16m로 짧고 내부공간이 협소해 폐쇄돼 왔습니다.

울산 남구는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하여 동굴정비, 인공폭포, 만남의 광장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드는 ‘남산동굴피아 조성사업’을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인데, 오는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길이 60m의 1동굴은 일제강점기 동굴과 우리 지역의 역사를 소개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42m와 62m인 2, 3동굴은 우리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테마로 한 공간으로 채워지며, 마지막 16m인 4동굴은 여름철 공포체험 등 계절별 테마를 달리하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동굴 연결구간 중 2(42m)동굴과 3(62m)동굴을 연결하는 지하광장에는 소규모 공연장, 전시시설 등을 조성해 휴게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지요.

일제 식민지시대 잔재인 흉물 동굴들들을 울산시민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바꾸려는 남구청의 참신한 행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동굴피아가 완성되면 여름철 울산 도심속 최고의 피서지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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