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길에 나설 때 벌과 뱀에 쏘이거나 물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세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1~2015년)간 벌 쏘임 환자 발생 건수는 5만6천288건, 뱀 물림 환자 발생 건수는 2만775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최근 4년(2011~2014년)간 뱀물림 9명, 벌쏘임 133명으로 총 14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2015년 통계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훨씬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벌 쏘임 진료 현황을 보면, 벌초와 성묘를 하는 8~10월 사이 전체의 63%인 3만6천497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뱀 물림 또한 전체의 49.3%인 1만2천272명이 이 기간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벌 쏘임과 뱀 물림으로 소요된 건강보험 진료비만 무려 175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가을철 안전하게 성묘다녀오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벌 쏘임을 피하려면 화려한 색이나 원색 계열의 옷은 입지 말고 청량음료, 꿀을 주변에 두거나 향수, 화장품을 사용하는 일도 피하는 게 좋아요. 벌이 가까이 접근한 경우 손이나 수건 등을 흔들어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일단 벌에 쏘였다면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보고, 침이 남아있다면 신용카드 등과 같이 납작한 물체로 피부를 밀어내면서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벌침을 제거했다면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통증과 가려움의 증상만 있다면 쏘인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됩디나.

뱀에 물리면 환자를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해요. 흥분한 상태에서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죠.

독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환자에게는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합니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독성 증상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5~10㎝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춰야 합니다.

특히 독소를 뺀다고 입으로 빨아내는 행동은 절대로 삼가야 합니다. 병원 후송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물론 구강 내 상처가 있는 사람은 독소가 침투해 위험에 빠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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