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선임...1회 4강·2회 준우승 이끌어
2017년 3월 서울서 B조 예선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에 이어 세번째 WBC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식(69) KBO 기술위원장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끈다.

KBO는 5일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제4회 WBC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1회 WBC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은 또 한 번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WBC 무대에 나선다.

김인식 감독은 “구본능 KBO 총재가 한 번 더 맡아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수락하게 됐다. 벌써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나,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 2회 WBC는 한국 야구 위상을 세계에 드높은 계기였다.

그때도 김인식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금메달을 딴 김인식 감독은 2006년 제1회 WBC 감독을 맡았다.

미국이 메이저리그 선수로 팀을 구성하고, 중남미 국가도 메이저리그 선수들 대거 포함했다. 일본도 최상의 전력으로 팀을 꾸렸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김인식 감독은 한국에 4강 신화를 선물했다.

2009년 제2회 대회 준비는 더 힘겨웠다.

우여곡절 끝에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박찬호와 이승엽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가 대표팀에서 빠졌다.

당시 한국은 선수 구성은 물론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1회 대회보다 더 좋은 준우승의 성적을 일궜다.

2009년 시즌 종료 뒤 한화 이글스 감독에서 물러나고, 대표팀 감독직도 맡지 않았던 김인식 감독은 2015년 제1회 프리미어 12에서 다시 한국 대표팀의 수장이 됐다.

메이저리거들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개최국 일본은 자국 최고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다.

김 감독이 이끈 한국은 예선전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설욕했고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7년 WBC 사령탑을 놓고 고민하던 KBO는 경험을 갖춘 김인식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2017년 WBC는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예선을 치러 더 특별하다.

내년 3월7~1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 대만, 네덜란드 브루클린 예선 우승 팀(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중 1팀)이 1라운드 B조 예선을 펼친다.

한국은 4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면 일본에서 결선 라운드를 펼친다. 한국의 최종 목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준결승, 결승 진출을 치르는 것이다. 김인식 감독이 한국 야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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