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시청자들은 지난 해에 비해 공중파 TV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방송문화진흥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23일부터 12월4일까지 전국의 만 18~59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시청자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KBS1, KBS2, MBC, SBS 등 공중파방송의 5개 장르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만족도(10점 만점)는 지난 99년에 비해 모두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프로그램별 만족도를 보면 △뉴스는 6.6점에서 6점으로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드라마 6.2점에서 5.8점 △쇼·오락 5.3점에서 5점 △코미디 5.5점에서 5점△스포츠 6.6점에서 6.2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또 TV에 대한 불만사항으로는 △광고가 많다(22.3%)는 지적이 가장 많은 가운데 △방송사간 프로그램 내용의 차별이 거의 없다(15.4%) △프로그램이 신세대 위주의 상업적인 내용으로 구성돼있다(14.2%) 등이 꼽혔다.  "동일 시간대에 비슷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방송된다면 어느 방송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연예, 오락 SBS(19.7%) △다큐멘터리 KBS(31.2%) △드라마 MBC(21.5%) △뉴스 KBS, MBC (각 36.8%) 등으로 장르별 방송사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일 TV시청시간은 평균 3시간 37분으로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드러난 가운데 평일은 3시간 16분으로 전년도의 3시간 15분과 거의 비슷한 반면, 토요일은 4시간 13분으로 4분, 일요일은 4시간 46분으로 17분이 증가해 주말 TV시청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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