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전 2타점 활약
팀 피츠버그는 8연패 탈출

▲ 강정호가 8회말 3대3 동점에서 시즌 17호 결승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강정호는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타율을 0.257까지 끌어 올렸다.

어깨부상을 털고 선발로 복귀한 전날 경기에서 하루에 홈런 2개를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한 강정호의 방망이는 이날도 경쾌하게 돌아갔다.

8회말 3대3 동점에서 타석에 들어간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강속구 투수 알렉스 레예스의 5구 99마일(시속 159㎞) 높은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고 승부를 갈랐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높은 강속구로 강정호를 처리할 요량이었지만, 강속구에 강한 강정호는 빠른 배트 스피드를 과시하며 PNC 파크 가장 깊숙한 곳을 넘겼다. 앞서 강정호는 안타 2개까지 기록했다.

1대1 동점에서 맞이한 1회말 1사 2, 3루 첫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강정호는 5회 말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이틀 연속 홈런뿐만 아니라, 3안타 경기까지 펼치면서 절정에 이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정호의 활약 덕에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4대3으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 두 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20일 만에 빅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삼진을 당했다.

최지만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대4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지난달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첫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이다. 하지만 공 3개 만에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의 타율은 0.165(103타수 17안타)로 더 내려갔다.

최지만은 지난달 2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3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에도 벤치만 지키던 최지만은 대타로 기회를 얻었다.

이날 에인절스는 1대4로 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오른손 선발 투수를 맞아 휴식을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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