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5등급 평영 100m...초반 선두 달리다 아깝게 역전

▲ 뇌병변 장애를 가진 수영선수 임우근이 12일 오후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남자 평영 100m(장애등급 SB5)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패럴림픽 수영 장애인 국가대표인 임우근(29·울산 북구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우근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지체장애 5등급 남자 평영 100m에서 1분35초18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 5번 레인을 배정받은 임우근은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물살을 갈랐다. 하지만 75m 지점에서 스웨덴 포스먼 칼에게 역전 당하며 아쉽게 두번째로 결승 패드를 찍었다. 1분34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칼과는 1초도 채 차이나지 않았다.

▲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수영선수 임우근이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남자 평영 100m(장애등급 SB5)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은메달로 임우근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임우근은 지난 2012 런던패럴림픽에서 한국에 24년 만의 수영 금메달을 안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을 시작으로 리우패럴림픽까지 3회 연속 출전한 베테랑이다.

임우근이 소속된 북구청 장애인 수영팀 관계자는 “임우근 선수는 발은 움직일 수 없지만 물살을 헤치는 두 팔의 힘은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며 “올해 세계랭킹이 4위로 메달권이 아니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당당히 은메달을 차지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감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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