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전망대…북구 염포산…남구 고래문화마을

▲ 동구의 울산대교 전망대는 야경을 촬영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울산대교(蔚山大橋)는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잇는 길이 1800m의 현수교다.
2009년 11월30일 착공해 2015년 6월1일에 개통한 울산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단경간이 1150m에 이른다.
최장 단경간인 중국 룬양대교(1400m), 장진대교 (단경간 1300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보는 울산대교.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대교의 개통으로 울산의 교통·관광 혁명이 시작됐다.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이전에는 약 40분이 걸렸으나 20분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울산대교는 동구와 북구에 전망대가 잇따라 설치되면서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동구의 울산대교 전망대는 올해 6월부터 야간 개장이 이뤄지면서 야경을 촬영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옥외전망대가 높은만큼 바닷바람이 세게 불어 삼각대를 세우기도 쉽지 않지만 방문객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북구 염포산에도 지난 6월22일 염포누리길이 준공되면서 울산대교 전망대가 생겼다.
삼포개항(三浦開港) 지 중 하나인 염포(鹽浦)가 한눈에 내려다보일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북구지역 울산공단은 물론 울산대교를 매우 정확히 볼 수 있다.

▲ 염포산에도 염포누리길이 준공되면서 울산대교 전망대가 생겼다. 염포산에서 본 울산 야경.
울산 북구청 제공

무룡산에서 본 야경보다 더 가까운 울산공단 야경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보는 울산대교의 모습도 역동적이다.

지난해 5월15일 개장한 고래문화마을을 찾는 시민들은 고래조형물 뒤쪽으로 보이는 동구 염포산과 현대자동차 선적부두로 오가는 자동차수송선의 위용을 수시로 보게 된다.

모든 사물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보인다. 풍경도, 느낌도 보는 그 장소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수도 있다. 부산의 명물 오륙도(五六島)도 바라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그 풍경이 달라져 보인다.

울산대교는 어디서 보는 것이 가장 멋질까.
추석 연휴에 울산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울산대교를 남구와 동구, 북구에서 차례로 감상해보면 어떨까.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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