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12경 14년 만에 올해 손질
울산대공원 등 4곳 새로 지정
명절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

▲ 장생포 고래잡이 어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고래문화마을의 고래모형.

추석 연휴에 어디를 가볼까?

울산을 찾게 될 외지인들이나 울산에서 지낼 시민들에게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질 연휴가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올해 새로 지정된 울산 12경은 나들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울산 12경은 2002년 처음 지정된 이후 14년 만인 올해 3월 새로 정비됐다.

새로 지정된 12경에는 △울산대공원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외고산 옹기마을이 처음 포함됐다.

이들 신규 지정 4곳은 추석명절을 맞아 울산을 찾는 출향인들에게는 고향의 새로운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아닐 수 없다.

이밖에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강동·주전 몽돌해변 등 4곳은 명칭이 조정됐고, △가지산 사계 △신불산 억새평원 △간절곶 일출 △대운산 내원암 계곡 등 4곳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 국내 최대 전통민속옹기마을인 외고산 옹기마을의 역사관.

◇울산대공원

울산대공원은 도심 내부에 넓게 자리 잡은 생태형 도심공원이다.

울산시가 공업탑로터리 주변 신정동·옥동 일대 364만여㎡의 부지를 매입·제공했고, SK(주)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총 1020억 원을 투자해 울산대공원 시설을 조성한 뒤 울산시에 무상 기부한 시민 휴식처다.

울산대공원은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며, 풍부한 산업 환경과 울산의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야외에는 4개의 크고 작은 연못, 산책로, 각종 놀이시설, 옥외공연장(2500석 규모), 광장, 다목적 구장(球場), 소풍공간 등으로 이루어진 테마파크가 있다.

수영장동(아쿠아시스)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에 연건축면적 6910㎡이다.

또 편의점, 식당, 자전거·유모차 대여소, 856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 6개의 분수, 응급실, 미아보호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공원 이용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연중 문을 연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지난해 6월 개통한 울산대교(蔚山大橋)는 국내 최대 규모인 1150m의 단경간 현수교다.

울산대교가 울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관광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동구 방어동에 자리잡고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관망할 수 있도록 홍보관과 카페테리아, 실내외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울산대교 전망대에 서면 울산대교, 현대자동차 등 산업시설과 울산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울산대교전망대는 지상 4층, 높이 63m 규모로,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 동구청 옆에서 산 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약 150m 오르면 주차장이 나온다.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비치돼 있어 편하게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울산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선박 모양을 한 울산대교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매월 2·4번째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1층에는 전망 좋은 카페가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우리나라 최대의 포경전진기지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장생포 고래잡이 어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고래문화마을은 지난해 5월15일 개장했다.

고래광장, 장생포 옛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조각정원, 수생 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와 이야기를 담은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장생포 옛마을은 포경이 성업하던 1960~70년대 장생포의 모습을 그대로 조성한 공간이어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간이다.

고래조각공원은 실물크기의 고래를 형상화함으로써 다양한 고래를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공간이다.

고래이야기길·고래만나는길은 고래와 관련된 교감, 공존 등 다양한 테마를 다루고 있는 스토리텔링 포토존이다.

선사시대 고래마당은 반구대암각화와 고래잡이벽화 등 선사시대 고래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야외 학습공간이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추석연휴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외고산 옹기마을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의 전통민속옹기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1957년 허덕만씨가 이주해 옹기를 굽기 시작하면서부터 옹기촌이 형성됐다.

한국전쟁 이후 증가된 옹기 수요로 인해 옹기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모여들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마을이다

재래식 옹기제조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전체가 옹기로 어우러져 이색적인 마을 풍경을 자아내며, 옛마을의 평화롭고 온화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신라 토기를 재현하는 곳도 있어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적극 권장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국도 14호변에 위치하며 동해남부선과 접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온양옹기회관에서 전문 강사의 도움으로 직접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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