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산업고도화센터

▲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 직원들이 지난달 말 십리대숲을 찾아 환경정화활동을 벌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연구에도 시간이 쫓기는 박사님들이 하얀 실험복을 벗어던지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활동에도 열심이다. 대부분 고향이 타지인 연구원들이 환경정화 봉사 등 나눔활동으로 울산사랑을 실천하면서, 나눔의 에너지로 다시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센터장 이동구 박사)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회’(회장 이동구 박사)가 주인공이다.

센터 연구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회’
무료급식소서 꾸준한 봉사 실천하고
환경정화활동 등으로 사회공헌 나서

지금은 여럿 국책연구소나 공공기관이 울산에 속속 자리잡고 있지만, 울산이 최초로 유치한 국책연구소는 화학연이다. 화학연은 불혹의 나이를 넘겼지만 울산 화학연은 지난 2007년 4월 울산테크노파크에 더부살이로 울산지원센터 간판을 내걸았다. 화학연은 하지만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신화학실용화센터,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를 잇따라 개소하면서 울산본부로 승격되는 등 명실상부한 울산의 화학산업 R&D 허브 역할로 지역에 공헌하고 있다.

특히 사랑나눔회의 지속적인 나눔활동은 화학연의 빠른 지역화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나눔회는 중구에 있는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과 인연을 맺고 1년에 2차례씩 10여명의 연구원들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연구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후원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100여명의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식사 준비부터 밥퍼 봉사, 마무리 청소와 설거지까지 도맡아 처리한다.화학연의 봉사활동은 명절 등 특정 기념일을 피해서 진행돼 봉사활동의 분산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에 봉사활동이나 환경정화활동 등 나눔을 실천하면서 지역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말 30여명의 연구원들이 태화강 십리대숲을 찾아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 명소를 찾아 봉사활동도 하고, 그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도 하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장미축제 등 각종 축제 등에도 활발히 참여해 환경정화활동 등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화학산업 R&D 허브에 걸맞는 재능기부형 활동도 활발하다. ‘생활 속 화학’ 체험수기 공모전을 열어 울산 학생들에게 화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과 울산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유능한 이공계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공모전 후에는 입상자와 학부모 대상으로 창의인성 융합캠프도 열어 창의와 열정이 가득한 융합형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동구 박사는 “젊은 연구원들이 효(孝)에 대한 의미와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공헌으로 연구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며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경쾌하게 펼쳐져 있는 울산의 자연경관은 연구원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키우는 기폭제가 돼 연구 뿐만 아니라 나눔활동에도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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