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美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유세장의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이 대선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클린턴 진영에서 본선 맞상대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건강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2008년 대선 승리의 1등 공신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플러프는 13일(현지시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에 반박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트럼프의 건강을 문제 삼았다.

플러프는 달랑 4문장으로 구성된 트럼프의 약식 건강진단서를 거론하면서 “그의 주치의가 불과 한 장짜리 건강진단서를 내놨을 뿐”이라면서 “트럼프는 올해 70세이고, 역대 대선후보 가운데 (제27대 대통령) 윌리엄 태프트 이후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강상태에 의혹을 제기할 만한) 충분히 적법한 이슈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정확한 몸무게는 확인되지 않았다.

1980년부터 트럼프 후보의 주치의를 맡아온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의 건강이 놀랄 정도로 우수하다”는 4문장으로 구성된 A4용지 1장짜리 건강진단서를 공개했다.

이 건강진단서에는 트럼프의 혈압이 최고 110, 최저 65이고 지금까지 암 질환을 겪은 적이 없으며 10살 때 맹장염 수술을 한 것 이외에는 중요한 수술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만 간략히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금주 중 아주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건강검진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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