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인 부상’ 초기 보도…대사관 “한국인 이름 없고 추가 확인중”

▲ 폭발한 인도네시아 쾌속정[사진출처 자카르타 포스트]

인도네시아의 유명 관광지 발리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보트의 엔진이 폭발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발리 섬의 파당바이항과 길리 트라왕간 섬을 오가는 쾌속정 ‘길리 캣2호’가 폭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쾌속정은 파당바이 항을 떠나 200m쯤 이동한 뒤 연기를 내뿜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외국인 여성 1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AP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독일인이라고 보도했다.

AFP 일부 외신은 부상자 가운데 한국 국적자가 있다고 보도했으나,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확보한 승선자 명단에는 한국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단에 따르면 쾌속정에는 34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인 승무원 4명이 탑승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당국을 통해 확보한 38명의 승선자 명단에는 한국인은 없다”며 “다만, 명단이 잘못 작성되었을 수 있는 만큼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승선자 명단에 없는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이나 한국인이 외국 이름을 사용했을 가능성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이날 사고가 엔진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쾌속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정확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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