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안타에 빅리그 첫 희생플라이로 1타점
강정호는 더블헤더서 9타수 무안타…이대호도 침묵

▲ 9회 타석에 들어선 오승환 선수 / 앰스플 스포츠 방송 화면 캡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 오승환(34)이 건재를 과시했다. 8경기 만에 마운드에 올라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태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오승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1-2로 끌려가던 8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오승환은 팀이 3-2로 역전승해 시즌 5승(3패 17세이브)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7에서 1.82로 떨어졌다.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변함없이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까지 거뒀다.

오승환은 허벅지 근육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결장해 왔다. 최근에는 몸 상태가 나아졌으나 팀이 계속 패해 전날까지 7경기째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랜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8회 선두 타자 조 패닉을 2구 만에 2루수 뜬 공으로 잡았다.

버스터 포지는 초구에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4번 타자 헌터 펜스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에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공 9개로 8회를 끝냈다.

마운드에서 오승환이 믿음을 주자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1사 1,2루에서 랜들 그리척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콜튼 웡의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오승환을 타석에도 서게 하며 9회말도 그에게 마운드를 맡길 것을 예고했다. 오승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다시 공을 집어 든 오승환은 브랜던 벨트와 브랜던 크로퍼드를 내야 땅볼로 쫓아냈다.

이후 에두아르도 누네스와 디나드 스팬에게 잇달아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코너 길라스피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내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희생플라이로 시즌 17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10(274타수 85안타)을 유지했고, 선발 출전한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볼티모어는 2-5로 패했지만 김현수는 팀의 2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현수는 2루수 쪽 땅볼로 2루에 있던 애덤 존스를 3루까지 보냈다.

곧이어 매니 마차도가 우익수 쪽으로 뜬공을 보내며 존스가 홈을 밟아 볼티모어는 선취점을 냈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3회말에는 1사 2, 3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더했다.

메이저리그 83경기 만에 나온 김현수의 첫 희생플라이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6회말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익수 앞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차도의 삼진과 크리스 데이비스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침묵했다. 강정호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9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4번 타자 3루수로 나선 2차전에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올렸지만, 2차전에서는 한 차례도 1루를 밟지 못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62까지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1차전을 10-4로 승리하고 2차전도 7-3으로 이겨 4연승을 달리며 74승 74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59로 떨어졌다.

오른손 타자 이대호는 그동안 주로 왼손 투수가 등판할 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은 휴스턴이 선발 투수로 우완 마이크 파이어스를 내세웠음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타격 솜씨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애틀은 휴스턴에 1-2로 졌다.

최근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시애틀은 전날 휴스턴에 0-6으로 완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결장했다.

에인절스는 6-1로 이겨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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