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경기 소화 시작

종착역을 눈앞에 둔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이번 주부터는 그동안 궂은 날씨 탓에 치르지 못했던 경기를 소화한다.

당장 지난 17일 비 때문에 개최하지 못했던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대전) 경기가 월요일인 19일 열렸다. 이동일인 월요일에 KBO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은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팀당 144경기를 뛰어야 하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8일 기준 10개 구단은 각각 6~17경기를 남겨뒀다.

138경기를 치른 SK 와이번스의 잔여 경기 수가 가장 적고 127경기를 뛴 NC 다이노스는 SK보다 11경기나 더 남겨뒀다.

한 주 동안 치르는 경기 수도 팀마다 다르다. SK는 나흘을 쉰 뒤 23일 케이티 위즈와 방문경기를 갖고, 25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치르면 이번 주가 지나간다.

반면 NC는 애초 이동일인 19일 하루만 쉬고 20일부터 6연전을 벌인다. 그것도 수원-서울-대전-마산으로 옮겨 다녀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행군에 지친 선수들 체력안배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 조정 등 탄력적인 팀 운용이 가능해진 팀이 생겨 정규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에 막차를 타고라도 참가하길 바라는 팀들로서는 남은 경기 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1위 두산 베어스, 2위 NC, 3위 넥센의 순위는 굳어진 가운데 한가위 연휴에 LG가 크게 웃으면서 4위 팀의 윤곽도 드러났다.

지난주를 시작할 때 4위 SK에 반게임 차 뒤진 공동 5위였던 LG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지난주 5승 1패의 고공비행으로 4위 자리를 굳히면서 2년 만의 가을야구 꿈을 키웠다.

게다가 LG는 이번 주 3경기만 치른다. 20일 한화(대전)와 대결하고, 21일과 24일에는 잠실 안방에서 각각 NC, 한화와 맞붙는다. 충분히 힘을 비축하면서 일전을 준비할 수 있다.

LG는 남은 일정은 류제국, 데이비드 허프, 우규민, 헨리 소사 중 3명으로 선발투수진을 꾸리고 한 명은 불펜으로 돌리는 등 마운드 운영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LG와 공동 5위였던 KIA는 지난주 2승 3패로 주춤하면서 LG에 2.5경기 차 뒤져있다.

KIA로서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10개 팀 중 3위였으나 팀 타율이 0.229로 최하위에 머물려 극심한 부진을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KIA는 이번 주에도 19일에 한화와 밀린 경기를 시작으로 넥센과 홈 2연전(20~21일)에 이어 NC(23일), 케이티(25)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등 험난한 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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