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으로 다가오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들이 울산을 방문할 것에 대비, 시민들에게 친절과 청결, 거리질서를 확립하는 월드컵 문화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 실천 방안의 하나로 울산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공중화장실 개선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무질서와 일선 구·군의 관리소흘과 무관심으로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이 오물로 뒤덮혀 발을 디딜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공중화장실을 보면 그 나라 국민들의 문화수준을 알수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고전이 되었지만 울산지역 공중화장실은 부끄럽게도 아직도 그대로라는 이야기다. 특히 주말과 휴일이면 수천명의 행락객들이 모려드는 일산해수욕장에는 공중화장실3개소와 음수대 3개소, 시민휴양소 등의 공공시설물들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공시설물들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화장실은 오물과 쓰레기로 발디딜 틈이 없고 문은 부서진채 방치돼 있다. 그리고 음수대는 수도꼭지가 떨어지고 없거나 파손돼 수돗물 구경은 할수가 없는 상태다. 날씨가 풀리면서 행락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공공시설물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채 방치돼 있으니 이를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부끄러울 뿐이다. 더욱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비롯 대륙간컵 국제경기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들이 경기장뿐 아니라 울산의 구석 구석을 찾아 다니며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적, 그리고 사람 사는 모습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문화시민운동을 펼쳐 나가자는 것이고 친절과 청결 거리질서도 지켜나가자는 것이다. 여기에 공중화장실은 그 지역주민들의 보이지 않는 얼굴이고 가장 확실한 문화척도가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재론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공중화장실에 관심을 갖고 많은 예산을 들여 공중화장실의 모델을 공개하고 공중화장실 개선운동을 나섰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잘못된 행태와 이를 관리해야 하는 일선 구·군의 무관심으로 공중화장실을 비롯 공공시설물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문화시민운동은 청결과 질서, 공중도덕을 지키는 시민운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