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이하는 2년새 10.7% 올라...3.3㎡당 매매가격 차이 115만원
북구는 엇비슷…내년 추월 전망

▲ 경상일보 자료사진

최근 몇 년새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울산에서도 중소형(전용 85㎡이하)과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간 가격 차이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구지역은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값이 비슷해져 조만간 중소형이 중대형을 추월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울산지역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3.3㎡당 매매가격은 783만원으로 2년전(707만원)에 비해 10.7% 올랐다. 이에 비해 85㎡ 초과 아파트는 898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6%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아파트와 중대형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차이도 115만원으로 통계가 잡힌 이래 가장 많이 좁혀졌다.

특히 북구지역의 경우 올해 3.3㎡당 매매가격은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752만원이었고 85㎡ 초과 아파트는 754만원으로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내년쯤이면 중소형 가격이 중대형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졌다.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대형보다는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주택시장 트랜드 변화에 따라서다. 지난 2010년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524만원에 불과했으나 6년만에 49.4%(259만원)나 크게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같은 기간 17.6%(135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중소형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올 들어서도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매매가격은 연초 대비 0.35% 오른 반면, 85㎡ 초과 아파트는 0.27% 상승해 소형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중소형 아파트값 강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보다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주거 다운사이징(Downsizing)’현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인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주택시장 트랜드 변화로 인해 중소형과 중대형 가격 역전현상은 수도권에서는 이미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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