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대표적 수산물축제이자 부산의 상징적 축제인 ‘부산자갈치축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자갈치축제 장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대한민국의 대표적 수산물축제이자 부산의 상징적 축제인 ‘부산자갈치축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자갈치시장 일원과 유라리광장, 광복로(路) 등지에서 2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여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자갈치축제가 태동한 지 25년째를 맞아 정겨운 삶의 현장인 자갈치 일원에서 생선회 맛의 천국임을 다시 한 번 과시할 예정이다.

인간으로 치면 성인이 되는 뜻있는 시기라 할 수 있고, 왕성한 젊음을 새롭게 펼칠 중요한 기회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29일부터 10월2일까지 나흘간
자갈치시장·유라리광장·광복로 일원서
日 자매도시 축제단 등 대규모 퍼레이드
멀티미디어쇼·불꽃쇼·스탠딩 클럽
세계 최대 회비빔밥 만들기 등 행사 풍성

주최 측은 자갈치시장 하면 생각나게 하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상징적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4반세기를 맞는 올해 자갈치축제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된다.

퍼레이드 행렬은 유라리광장~롯데백화점 뒷길~광복로~부평동 족발골목~서구청 앞길~중구 공영주차장 앞~신동시장 앞 일방통행로~유라리광장으로 이어진다.

▲ 대한민국의 대표적 수산물축제이자 부산의 상징적 축제인 ‘부산자갈치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 지난해 세계 최대 회비빔밥 만들기 장면.

지난 24년 동안 용두산공원에서 출발해 자갈치시장까지 행렬을 펼쳤으나 이번부터는 자갈치시장과 가까운 영도다리 밑 유라리광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변경됐다.

경찰차량을 앞세워 자갈치의 태동과 역사, 참여시장의 수산물상징 행렬, 해군군악대 등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자갈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발전하는 자갈치의 미래 모습을 재현, 테마별로 구성하는데다 수산물의 상징인 용신(龍神)을 비롯한 조형물을 참가시켜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길놀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거리 퍼레이드

민간신앙에서 용(龍)은 물을 지배하는 수신(水神)으로 인식되면서 용신신앙(龍神信仰)이 성행했는데 이는 농경문화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용은 용왕의 음우(陰佑:사람을 남몰래 도와줌)를 의미하며 안전한 항해와 조업, 풍어 그리고 마을의 태평을 기원하는 집단의식으로서 이를 ‘당굿’이라고도 한다.

특히 자갈치축제와 교류중인 일본 기타큐슈의 도바타 기온 오오야마가사 축제단에서 약 200여명이 함께 해 더욱 풍성한 내용의 퍼레이드를 볼 수 있게 된다. 도바타 기온 오오야마가사는 후쿠오카 현 3대 여름축제 중 하나이며 일본의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 물고기 잡기 체험행사

자갈치시장의 대표 시장인 신동아시장과 어패류시장, 자갈밭시장 앞에서는 축제기간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자갈치아지매’의 인정과 정성이 담뿍 담긴 복국, 전복죽, 미역국을 무료로 제공한다.

29일 오후 6시30분에는 개막식에 이어 축제 시작을 알리는 멀티미디어쇼와 불꽃쇼가 가을하늘을 수놓게 된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이 큰 프로그램으로는 ‘생선회맛천국관’ ‘고기야 친구하자’ ‘즐거운 낚시’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승선체험’이 매년 인기종목이다.

이 가운데 ‘생선회맛천국관’은 1만5000원으로 싱싱한 활어회 한 접시를 먹고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서 근심걱정을 확 날려버릴수 있다.

또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등을 이전까지 하루만 진행하던 것을 2일로 확대시켰다. ‘고기야 친구하자’ ‘즐거운 낚시’ 등 체험행사가 예년보다 더욱 확대돼 진행될 예정이다.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신설된 자갈치 New Wave(뉴웨이브)특별관은 오후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스탠딩클럽 형식으로 특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100명분씩을 추가해 진행하는 도전 프로그램 ‘세계 최대 회비빔밥 만들기’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 밖에도 그동안 없었던 자갈치축제만의 포토존을 축제 1주일 전부터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먹을거리도 풍성해 축제기간 내내 펼쳐지는 맛 천국관과 자갈치 특산물판매전에서는 싱싱한 수산물과 질 좋은 건어물을 마음껏 먹고 살 수 있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사진=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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