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새롭게 태어날 세계중심 대한민국

▲ 백령도 땅 기운과 태안반도 땅 기운을 연결시키는 석장승의 예시. 사진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세계전도(世界全圖)를 펼쳐보면 한반도는 아시아대륙을 병풍삼아 왼쪽으로는 일본열도와 아메리카대륙이, 오른쪽으로는 중국과 인도차이나반도, 아프리카대륙이 있다. 그 앞쪽으로는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함께 오세아니아주가 위치하고 있다. 한반도 위치는 세계지도 전체의 그 중심지역으로 보인다. 대륙의 한랭건조한 대륙성기후와 태평양의 고온다습한 기후가 서로 교차되는 지역에 있어 기후 변화가 뚜렷하다.

풍수지리 이론에 의하면 사신사(四神砂)로 표현되는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전주작(前朱雀), 후현무(後玄武)가 사방으로 둘러싼 지역의 중심부를 명당 또는 혈(穴)자리라 한다. 풍수지리적 논리로 본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지구촌의 명당(明堂) 또는 혈 자리에 놓여있다. 풍수학적 명당 형국은 사방에서 불어오는 냉풍을 막아내는 지형지물인 사신사 환포 형으로 구성된다.

워싱턴·베이징·런던 등 세계 유명도시들과도 같은 위도에 자리
인천연안 일대 약한 허리 단점…연륙교·간척사업 등으로 보완을
백령도·태안반도에 각각 석장승 세워 마주보게하는 비보 제시
한반도는 장기판에 해당…美·러 장기두고 日·中 훈수두는 형국

대륙성 바람과 해양성 바람이 항상 만나는 한반도 일대는 주변에 비해 고기압 지역으로 명당 기운이 유지되는 지역이다. 바람이 만나는 지역의 기운은 활기차고 밝으며 자연현상이 조화롭게 유지된다는 것이 풍수의 정설이다. 그래서 인도의 사상가이자 시성(詩聖)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는 일찍이 한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동방의 횃불’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했을 것이다.

▲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머리 산으로, 생명 탄생의 시원수(始原水)인 천지(天池)를 이고 있다. 이 천지연에는 땅과 물바람의 기운이 신령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이 한민족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뿌리기운이다. 사진=이충남씨 제공

명당 기운이 유지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이 있다. 고기압 영향을 받기 때문에 머리가 명석하고 지혜가 뛰어나며 근면 성실할뿐 아니라 부지런해 잘 사는 사람이 많다. 세계 강대국들이 한반도 문제에 항상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도 한반도 혈 자리에서 파생되는 기운이 그들의 이익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한반도에서 수출되는 인적·물적 상품들과 케이 팝(K-Pop) 및 한국 드라마가 세계인들을 매료시키는 한류열풍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림1 참조)

한반도는 전후좌우 지형으로부터 환포된 중심기운으로 명당 기운이 유지되는 혈자리에 해당된다. 그 결과 국민성이 근면 성실 부지런할뿐 아니라 긍정 진취적이고 발전 창의적이며 신명이 풍부하고 예와 효를 숭상하는 우수한 나라로 발전되어 왔다. 한반도와 유사한 지형인 이탈리아 반도도 지중해 주변 대륙으로 둘러싸여 한때 로마제국이 번성하였다.

▲ 한반도 형상은 길게 늘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허리부분 기운이 약하다. 약한 허리를 보강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인천앞바다 쪽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거나, 황해도 해주와 태안반도가 연결되게 바다를 메우거나, 비보(裨補)의 방법으로 석장승을 만들어 석장 글귀를 써 붙이면 된다. 사진출처= 네이버 지도

한반도 기운이 우수하다는 점은 지도에서 보듯 대한민국이 위치하는 위도 상 세계적인 최고 도시들이 존재하고 있는 사실로도 증거를 삼을 수 있다. 이를테면 지도의 붉은 점으로 표시한 지역을 보라. 서울(북위 37.5도)을 비롯해 워싱턴(38도), LA(34도), 도쿄(35도), 베이징(40.5도), 예루살렘(31.4도), 아테네(37.5도), 로마(41도), 런던(51도), 파리(49도) 등 세계에서 잘 사는 유명한 도시들이다.(그림2 참조)

한반도는 이러한 도시들과 같은 위도 선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그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한민족은 최고 우수한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황하, 이집트, 인더스, 메소포타미아 등 세계 고대문화 발상지도 한반도와 비슷한 위도 선상에서 시작되었다. 게다가 5대성인으로 추앙받는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메트, 소크라테스의 출생지도 한반도 지정학적 위도 범주에 있다는 것을 관심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 태평양의 강한 기운을 등에 업고 큰 대륙으로 출진하는 한 마리의 대호가 주변지형의 울타리 기운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좌청룡 산에 비해 우백호 산 기운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한반도에서도 위대한 성인과 같은 위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해 세계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문화적 유산도 많다. 과거 여러 가지 사례들로 비춰볼 때 전후좌우 대륙으로 환포되는 한반도는 자연적으로 명당 기운이 유지되는 국가임이 확실하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한반도 지형의 허리부분이 잘록한 점이나 일본열도가 이어지지 못한 점, 베링해역 부근에서 아메리카반도로 땅이 연결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부 냉풍의 영향을 받은 한반도의 명당 기운이 손상을 받아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단점이 없지 않다.

▲ 한반도와 같은 위도 선상에 있는 도시들이 세계의 정치, 문화, 역사를 선도해가고 있다. 그 중심에 한반도가 있다.

백두산(白頭山, 해발고도 2744m)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머리 산으로, 생명 탄생의 시원수(始原水)인 천지(天池)를 이고 있다. 이 천지연에는 땅과 물바람의 기운이 신령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이 한민족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뿌리기운이다. 백두산을 시작으로 하는 한반도 지형은 더 넓고 큰 지역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호랑이 형상을 닮아 있다. 자연적으로 한반도 형상은 길게 늘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허리부분이 기운이 약하다. 약한 허리 기능은 외부환경의 영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약한 허리를 보강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인천앞바다 쪽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거나, 황해도 해주와 태안반도가 연결되게 바다를 메우면 간단히 해결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연결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풍수지리 비보(裨補)의 방법으로 석장승을 만들어 석장 글귀를 써 붙이면 된다. 백령도에 세울 석장승에는 ‘태안반도지기연결천하대장군 태안반도지기연결지하여장군’, 태안반도에 세울 석장승에는 ‘백령도지기연결천하대장군 백령도지기연결지하여장군’이라 써서 두 지역 석장승 장군들이 마주보게 방향을 잡는다. 그러면 한반도 허리 기능이 튼튼하게 된다. 이러한 풍수 비보술을 석장승 비보라 하며, 현재도 전라도지방에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사진3 참조)

한반도의 허리 기능이 강화되면 국론분열 기능은 줄어들고 세계를 향해 모든 면에서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 남북관계는 우호적으로 많이 개선될 것이며 통일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서로가 자유롭게 왕래하게 될 것이다. 풍수지리 이론의 기초가 되는 형체에서 그에 합당한 기운이 파생되어 나오고 이 기운은 새로운 형체를 만들게 된다. 기운의 변화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형체 및 형틀의 변화에 있다. 좋은 형틀에서 좋은 기운이, 나쁜 형틀에서 나쁜 기운이 나와 영향을 주는 이치가 풍수지리 발복설이 되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에서 유지되는 형국론적 기운은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 되었다고 보아진다. 오선위기혈은 다섯 신선이 장기을 두는 형국으로 한반도는 장기판에 해당된다, 미국과 러시아가 한반도를 이용해 서로 이익을 추구하려고 장기를 둔다. 한반도는 여기서 장기판에 해당되고 일본과 중국은 훈수(訓手)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니 장기판은 제 역할인 주권을 자신의 의지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훈수들은 장기 두는 이의 장단에 동조하며 자기들의 실리를 챙긴다. 한반도 장기판이 주권을 가지게 되면 장기 두는 자들에게 장기판을 임의대로 빌려주고 임대료 실리를 챙길 수 있게 된다.

장기판 주권은 통일을 통해 하나의 국민으로 되어 자주주권을 분명히 할 때 만들어지는 일이다. 그렇게 될 때 장기판 주인은 국민이 되어 주인행세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허리 기능의 보강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장기판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의 마음 속 기운이 부드럽고 온화한 명당 기운으로 바탕이 될 때, 시기가 앞당겨지게 질 것이다. 강상구 대왕풍수지리연구소 소장·풍수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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