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거리문화페스티벌에서 울산 남구청 옆에 설치된 특설무대 주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장기자랑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2016 거리문화페스티벌’이 오는 24일 울산 왕생이길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 남구는 남구청사거리~뉴코아아울렛 간 약 535m 왕생이길을 걷고 싶은 보행자 중심의 특화거리로 조성 중이다.

왕생이길은 도로에 어지럽게 늘려있던 전선 및 통신선을 지중화 하여 도시미관을 크게 개선했다.

또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보행자 동선과 휴식을 원하는 휴게공간을 분리하는 중앙광장(휴게공간) 형태의 도로 구조로 조성했다.

거리에 어울리는 상징조형물과 경관조명, 편의시설 등도 새로 설치됐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준공을 앞둔 왕생이길을 울산 및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디자인과 문화가 접목된 품격 있는 거리로 조성된 왕생이길 일원에서 문화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준공 앞둔 왕생이길서 24일 축제
스트리트 댄스 등 거리공연 준비
전통의상 입은 배우들 퍼포먼스
동별 경연대회도 주 무대서 열려

이를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 및 구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남구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도 있다.

올해 거리문화페스티벌에서는 남구지역 동별 경연대회와 거리공연, 체험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거리공연은 ‘취타대와 왕의 행차’ ‘스트리트(Street) 댄스 경연’ ‘이벤트 퍼포먼스’ ‘버스킹’ 등이 준비돼 있다.

주행사인 ‘취타대와 왕의 행차’는 이날 오후 4시30분과 6시15분 두 차례 퍼레이드를 연출한다.

퍼포먼스 8명, 취타대 25명, 왕의 행차 25명으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왕의 행차에 25명의 지역주민을 왕, 왕비, 군사로 참여를 유도한다.

스트리트 경연대회는 무대가 아닌 거리에서 이뤄지는 댄스 경연이며, 울산지역 젊은 댄스들의 경연이 불을 뿜게 된다.

이벤트 퍼포먼스는 조선시대 전통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오후 3시, 4시, 5시에 각각 거리에 나와 관람객과 상황극을 한 뒤 댄스공연을 펼친다.

▲ 지난해 거리문화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이 오색분필로 도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초크아트스트리트’를 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거리 버스킹은 오후 3시~6시30분 노래, 악기, 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메즈 머라이즈(여성 2인조), 오블레망(DJ·힙합), 드러밍 퍼포먼스(드럼 연주), 가우체(래퍼의 보이스 랩)가 참가한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록, 팝, 가요, 어쿠스틱 연주 등 인디밴드들과 색소폰,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 축제장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길거리예술 소통의 장을 연출한다.

개막 축하공연에서는 초대가수 유지나, 현악연주 ‘앨리스’의 연주도 있을 예정이다.

유지나는 판소리를 전공한 국악인으로 활동하던 중 1998년 ‘저하늘 별을 찾아’라는 곡으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판소리 가수’로도 불리며 충남 부여 출신으로 중학교 때 국악원에서 국악을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까지 국악의 길을 걸었다.

체험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키네틱 마차 체험, 찾아가는 동물원 등이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가로챌 준비를 마쳤다.

키네틱 마차는 무동력과 동력 혼용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거리화가(캐리커처 그리기), 가면무도회,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체험, 그래피티(graffiti) 시연, 실시간 사진합성체험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래피티 시연은 그래피티 5.4m×1.8m 판 이용 작가가 진행한다.

동별 경연대회는 이날 오후 5시~6시10분 주무대에서 마련된다.

달동 풍물 팀, 대현동 우리춤 팀, 무거동 기타교실 팀, 수암동 라인댄스 팀, 신정2동 난타 팀, 신정4동 하모니카 팀, 삼산동 최신인기댄스 팀 등 7개 팀이 참여한다.

경연수준, 참가인원, 응원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등(1팀) 120만원, 2등(1팀) 80만원, 3등(3팀) 각 30만원, 인기상(2팀) 각 30만원씩을 시상하게 된다.

에코마켓도 열린다. 신정2동 천연제품 만들기와 수세미 만들기, 수암동 토털공예품(천연샴푸·비누·석고방향제 등), 수암동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등이 선을 보인다.

먹거리 존에서는 청년창업 푸드트럭이 참여하며, 먹거리 부스에서 파전·어묵·막걸리 전을 펼친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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