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통해 다양한 상상의 나래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이자 조각가인 정욱장 작가가 18번째 개인전(사진)을 갖는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서울예술재단 실내외 전시장 전관을 활용하는 대규모 조각개인전으로 23일 시작돼 10월27일까지 열린다. 전시작은 대형, 소형, 평면 조각 등 모두 23점이다.

전시회의 주제는 ‘A Long Journey’. 스테인레스 스틸을 소재로 만든 연작들이 주로 선보이며, 높이 4m에 이르는 대형작품도 전시된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씨는 “긴 여행, 긴 여정을 의미하는 ‘A Long Journey’는 정 교수가 자신의 조각에 붙인 주제로 그의 작품 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욱장 교수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여백, 단순함, 침묵을 키워드로 꼽는다. 이에 대해 “여백은 없음을 의미하지 않고 다만 그 빈 공간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주관적 그 무엇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그 동안의 작업과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작품집(310쪽)도 준비했다. 전시 첫 날 열리게 될 개막기념식이 출판기념회를 겸한다.

정욱장 교수는 1960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조소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참여작가로도 활동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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