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경주 지진의 진앙지와 연접한 울산지역이 큰 지진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진앙지와 불과 4㎞ 거리에 위치한 울주군 두서면 내와마을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이 마을은 적벽돌로 단단히 지어진 주택 외부가 성인 남성의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심하게 갈라졌고, 담벼락이 무너진 주택, 안방 천장이 완전히 내려 앉은 주택, 무너지기 직전에 놓인 축사와 교회의 첨탑까지 지진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내와마을은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하기도 했죠.

울산지역도 추석연휴 내내 발생한 350여차례의 여진과 집중호우에 시민들은 불안과 걱정에 하늘만 쳐다보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벽에 금이 생겨 쩍쩍 갈라지고 타일과 벽돌이 우수수 떨어지는 등등. 경주지진으로 지역 88개 학교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내진설계가 돼 있는 북구 매곡초등학교는 볼펜이 들어갈 정도로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고, 북구의 또다른 초등학교는 승강기의 출입문이 휘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는 지반이 침하되고 지하주차장의 배관이 휘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 지진 피해를 복구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지진에 안전한 도시, 울산에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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