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가족의 의미 그린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25일 집시 기타의 마술사 ‘박주원 콘서트’ 마련

▲ 대구의 한 고개를 배경으로 박복녀, 지화자 두 할머니의 예상치 않은 동거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울산문화예술회관이 대공연장 시설 개선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공연장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24일에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를, 25일에는 기타리스트 박주원씨의 콘서트를 마련하는 등 주말 동안 소공연장 공연이 다채롭게 쏟아진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24일 오후 7시에는 참신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가 공연된다.

‘식구를 찾아서’는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으로 유명한 대구의 한 고개를 배경으로 박복녀, 지화자 두 할머니의 예상치 않은 동거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이다.

박복녀 할머니는 몽, 냥, 꼬라 불리는 개, 고양이, 닭과 함께 살고 있다. 박복녀 할머니 집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지화자 할머니. 지화자 할머니는 박복녀 할머니의 집 주소가 적힌 편지봉투를 보여주며 자기 아들 집이라고 우긴다. 두 할머니는 실랑이 끝에 결국 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고 그들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서로의 과거가 하나 둘씩 드러난다.

뮤지컬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한 지붕 아래서 밥과 정을 나누면 누구나 식구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놓고 ‘피보다 진한 가족 만들기’라는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24일 오후 7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전석 1만5000원. 275·9623.

▲ 기타리스트 박주원.

◇기타리스트 박주원 콘서트

25일에는 ‘집시 기타의 마술사’로 불리는 박주원씨의 콘서트가 열린다.

박주씨는 7년 전 한국에 처음으로 집시 기타 세계를 선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한 후 대중 음악계의 한복판을 숨가쁘게 가로질러왔다. 이번 무대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온 박주원씨의 지난 음악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행보를 조명하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주원의 주옥같은 오리지널 곡들을 총망라하고, 가장 엄선된 커버곡들, 그리고 작년 말에 발표해 화제를 모은 프로젝트 음반 ‘집시 시네마’에 수록된 곡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오후 5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전석 2만5000원. 275·962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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