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쌍의 연인 사랑 이야기
23일부터 CK아트홀 무대에

▲ CK아트홀에서 한달간 공연될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의 한 장면.

한겨울의 어느 금요일 밤 9시,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Almost)’에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이 울산을 찾는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작품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2013년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 당시 연일 매진 행렬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고, 본 공연 이후 4주간의 연장 공연까지 확정지으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2002년 케이프 코드 극장 프로젝트(Cape Cod Theatre Project)에 의해 개발된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극작을 맡았다. 2006년 1월 뉴욕에서 초연됐으며,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만 2000여 개가 넘는 프로덕션을 통해 공연됐으며, 러시아, 독일, 터키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극은 프롤로그, 8개의 에피소드, 에필로그로 구성됐으며, 우리의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랑과 삶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은 마치 마법 같은 해프닝으로 인해 삶과 사랑의 극적인 변화의 순간을 맞는다. 많은 대사도, 화려한 무대장치도 없이 무대 위에 의자 하나 정도의 장치로만 진행되는 이 연극은 낯설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관객에게는 절제된 대화와 간소함으로 미묘한 감정들이 잘 전해진다.

이번 연극에는 오인하, 이은지, 임희철, 한송희, 이기섭, 김지민, 정선아, 신창주, 정수지, 박영훈, 유주혜 등 믿고 보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소속 배우들과 대학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솔직하고도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전한다.

23일~10월23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5시30분. 월요일 공연없음. CK아트홀. 전석 4만원. 270·2600.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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