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드름연희단·동해누리 등
지역 전통연희단체들 참여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열려

▲ 내드름연희단, 동해누리, 김소영민족소리원, 새암예술단, 국악연주단 민들레, 탈춤동호회 청노새 등 울산의 전통연희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울산탈춤한마당’이 24일 태화루에서 마련된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탈춤한마당’

울산지역 전통 예술 단체들이 24일 태화루에서 만나 탈춤 한마당을 펼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울산탈춤한마당’에는 내드름연희단, 동해누리, 김소영민족소리원, 새암예술단, 국악연주단 민들레, 탈춤동호회 청노새 등 울산의 전통연희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24일 오후 7시30분 태화루에서 진행된다.

길놀이로 시작되는 올해 탈춤한마당은 판굿으로 흥을 한껏 돋운 후 경상도 지역 탈춤의 진수인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놀이’ 전판 공연이 이어진다. 고성오광대는 경상도 고성지방에서 전승되는 가면극으로 야류 또는 오광대라 불리는데, 낙동강을 중심으로 동쪽 지역에서는 야류, 서쪽 지역에서는 오광대라 불렸다.

탈고사를 시작으로 하는 고성오광대 공연은 ‘문둥북춤’ ‘오광대놀이’ ‘비비과장’ ‘승무과장’ ‘제밀주과장’ 등 총 다섯 과장으로 구성됐다.

각 과장은 단막극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1과장 ‘문둥북춤’은 양반의 자손이지만 조상들의 누적된 죄업으로 한센병(문둥병)에 걸려 고통받는 문둥이가 신명을 통해 극복하고, 새 삶을 찾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2과장 ‘오광대놀이’에서는 양반의 횡포와 어리석은 면을 비판, 조롱한다.

제3과장 ‘비비과장’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는 비비라는 괴물이 양반을 위협하는 내용이다.

제4과장 ‘승무과장’은 스님이 세속의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선녀의 유혹에 빠져 파계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5과장 ‘제밀주과장’은 조강지처인 큰어미와 첩인 제밀주 사이의 다툼으로 큰어미가 죽자 상여를 메고 나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한편 ‘울산탈춤한마당’은 2016년 울산시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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