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아파트보다 상승폭 더 커…위례신도시 13% 올라 1위
재건축 호재 부산 아파트값은 서울 전체보다 더 많이 올라

 

최근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지역으로 들여다보면 강남 못지않게 아파트값이 오른 곳들이 적지 않다.

위례신도시는 올해 지역별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시 아파트값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보다 7.32% 상승했다.

개포 주공1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함께 밀어 올린 것이다.

실제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값은 17.15% 오르면서 서울지역 동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6.32%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평균 4.41%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큰 것이다.

그러나 전국을 통틀어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상승률 기준) 곳은 위례신도시다. 판교와 함께 강남권 대체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새 아파트 입주가 한창 진행되면서 올 한해 13.1% 상승했다.

3.3㎡당 가격도 작년 말 1천969만원에서 현재 2천181만원으로 2천만원을 돌파했다. 위례신도시는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도 1억∼2억원 이상 붙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과천시도 올해 10.8% 상승하며 강남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 3.3㎡당 2천613만원에서 9월 현재 2천994만원으로 무려 381만원 상승했다. 3.3㎡당 상승액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59㎡는 작년 말 평균 6억4천만원에서 현재 7억8천만원으로, 주공 9단지 89㎡는 6억3천만원에서 7억7천만원으로 각각 1억4천만원 상승했다.

이어 부산시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각각 9.43%, 7.57%가 오르며 강남 아파트값보다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지역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특히 최근들어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등 인기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현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준비중인 삼익비치 100.9㎡는 작년 말 시세가 평균 4억5천만원이던 것이 현재 5억9천500만원으로 32.2%나 급등했다.

해운대구 좌동 롯데4차 아파트 79㎡는 작년 말 평균 2억4천740만원에서 현재 3억2천250만원으로 30.3% 상승했다.

이로 인해 부산 전체 아파트값 평균도 올 한해 4.58% 올라 서울 아파트(4.41%)를 제치고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보다 상승률이 높진 않지만 강남 못지않게 아파트값이 오른 곳도 많다.

서울 강동구와 양천구는 각각 6.2%, 6.13% 상승해 강남권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둔촌 주공아파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이 재건축 호재로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목동신시가지 11층 89㎡는 작년 말 평균 5억1천500만원엔서 현재 6억6천만원으로 28.2% 상승했다.

경기도 여주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4일 개통한 판교∼여주간 경강선 복선전철 호재로 올해 아파트값이 5.91%나 껑충 뛰었다.

지방에서는 부산에 이어 중국 등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제주도의 강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의 경우 올 한해 아파트값이 4.63% 상승했다.

제주도 전체 상승률(2.1%)의 2배 이상이다.

제주시 일도이동 성환아파트 69㎡는 작년 말 평균 1억5천만원에서 현재 1억9천750만원으로 31.7% 상승했고 서귀포시 서호동 서귀포혁신LH1단지 112㎡는 작년 말 3억4천만원에서 4억250만원으로 18.4%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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