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부족·경기 침체 등 작년보다 협찬금 20~30% 줄어

▲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기업 협찬 등 후원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포럼 등 부대행사의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모습.

다음 달 6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지만 아직까지 기업 협찬 등 후원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포럼 등 부대행사의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지원하는 예산은 시비 60억5000만원과 국비 9억5000만원 등 국·시비는 7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기업 후원금 등 영화제가 자체 마련하는 예산은 개막까지 보름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재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 자체 예산은 기업 협찬금(현물 포함)을 포함해 53억원에 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한 관계자는 “‘다이빙벨’ 상영문제로 부산시와 갈등을 빚으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후원요청 등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며 “최근의 경기 어려움 등 여러 요인으로 기업 협찬금은 지난해 비해 20~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협찬금이 줄어들면서 부대행사 폐지나 축소가 불가피하다. 영화제 측은 우선 지난해 마린시티 ‘영화의거리’에서 열린 스타로드(레드카펫)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스타로드는 배우들과 감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25개국 80여 명의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참가했다.

각종 콘퍼런스와 포럼도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포럼은 11개 세션이 열렸으나 올해는 콘퍼런스와 마찬가지로 별도 행사로 열지 않고 영화아카데미나 필름마켓 행사 등에 녹여 열 계획이다.

부대행사를 제외한 초청영화 상영, 게스트 초청 등 본 행사는 예년의 행사와 같은 수준으로 열린다고 영화제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