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클래식...정희원과 연장 끝에 정상
2018년까지 시드권 확보

▲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양채린.

KLPGA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째 뛰는 무명 양채린(21·교촌F&B)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양채린은 25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파72·652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최종일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과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친 양채린은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희원과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쳐 연장전을 벌였다.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2차례 연장전을 모두 파로 비긴 뒤 3차 연장전에서 양채린은 티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프린지에서 6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뛰어들어 상금랭킹 56위로 겨우 시드를 지켰던 양채린은 올해도 이 대회에 앞서 22차례 경기에서 10차례나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이 20위에 불과해 내년 시드 유지가 힘든 상금랭킹 78위(4578만원)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난생처음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를 치르면서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일궈내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양채린은 상금순위도 30위 이내로 상승했고 2018년까지 시드권 확보라는 값진 선물을 챙겼다.

3언더파 69타를 친 세계랭킹 6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김소이(22·동아회원권), 김해림(27·롯데)도 김세영과 함께 공동3위를 차지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KLPGA 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은 난조 끝에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17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 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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