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 2루타 2개 등 활약
피츠버그는 1대6으로 패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가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계속된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사구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6경기에서 20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강정호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강정호는 이날 시즌 5번째이자 9월에만 4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고 시즌 타율을 0.255에서 0.263(293타수 77안타)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신들린 활약에도 실책 3개를 남기는 졸전 끝에 1대6으로 패하며 ‘가을야구’ 희망에서 더욱 멀어졌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인 워싱턴은 뒤이은 경기에서 지구 2위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8대10으로 패해 매직넘버 2개를 한꺼번에 지우고 최근 5년간 3번째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강정호는 0대3으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워싱턴 우완 선발 조 로스의 2구째 싱커(약 152㎞)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말 2사에서 로스의 4구째 싱커(약 149㎞)에 왼쪽 어깨를 맞고 출루한 강정호는 5회말 1사에서는 워싱턴의 3번째 우완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의 6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2루타를 쳐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로페스의 3구째 시속 15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홈런성 2루타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간발의 차이로 20호 홈런을 놓치고 시즌 18, 19번째 2루타를 연거푸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은 시즌 5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0대3으로 크게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고 1점을 줬다.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79에서 1.89로 약간 올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향해 전력을 쏟는 세인트루이스는 10대4로 대승했다.

세이브와 상관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은 지난 18일 시즌 18세이브째를 챙긴 이래 5경기 만에 컨디션 유지를 위해 시험 등판했다.

첫 타자 호르헤 솔레르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그러나 후속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볼 카운트 0볼 1스트라이크에서 콘트레라스는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에 몰린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오승환이 올해 내준 5번째 홈런이다.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두 타자를 뜬공으로 요리하고서 공 10개 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거포 이대호(34)는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외야수 김현수(28)의 힘을 빌리지 않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6대1로 완파,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내야수 최지만(25)은 벤치에서 팀의 역전승을 지켜봤다.

에인절스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서 4대1로 뒤진 8회초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고, 9회초 5점을 폭발시켜 10대4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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