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와 아티스트,

공생의 법칙

제랄딘 미셸 외 지음

배영란 옮김/ 예경

296쪽/ 1만9000원

에두아르 마네가 1882년 그린 ‘폴리 베르제르 술집’에는 탁자 위에 꽃이 담긴 잔과 함께 여러 술병이 놓여 있다.

그중에는 영국 맥주인 ‘바스’의 병도 있다. ‘바스’는 1777년 시판된 뒤 이때까지 같은 브랜드 로고를 사용했다.

이 책을 쓴 프랑스의 경영 전문가들은 마네의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맥주처럼 예술가들이 작품에 드러낸 상업 브랜드를 분석했다.

1865년부터 2015년까지 150년간 회화, 조형미술, 문학, 영화, 음악, 만화 등에서 활약한 예술가 35명이 대상이 됐다.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은 아예 상품을 주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했다. 1964년 작인 ‘캠벨 수프 통조림’은 대형 캔버스에 토마토 수프 캔 하나만 묘사됐다. 그는 코카콜라 병과 하인즈 케첩 상자를 그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왜 브랜드를 굳이 작품에 넣었을까. 저자들은 브랜드가 재미를 추구하거나 감정을 유발하는 도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