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불황에 일자리 잃은
중장년층 등 1천여명 참석

▲ 27일 울산 중구청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일자리 채용박람회가 5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려 1000여 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근무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경력은 얼마나 되세요.”

26일 오후 2시 울산 중구컨벤션은 구인과 구직에 나선 사람들로 붐볐다.

중구청이 개최한 2016년 하반기 일자리 채용박람회에는 직원들을 채용하려는 50개 업체와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 1100여명이 참석했다.

예식장으로 활용할 만큼 넉넉한 공간에서 박람회가 진행됐지만 구직을 향한 꿈을 가지고 찾은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오늘 참여한 50개 업체에서 255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채용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중구청 1층에 마련된 일자리지원센터를 활용해 본인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이력서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구직자들은 컨벤션 가운데 마련된 탁자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를 작성했고, 일부는 벽 한 켠에 마련된 업체 정보를 보며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검색했다.

지난 8월 퇴사했다는 정동덕(58·중구 태화동)씨는 “지게차 운전 경력을 활용해 재취업 가능한 업체를 찾고 있다”며 “보수와 근무여건 등이 맞는 업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 해 일자리를 찾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정씨처럼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어 재취업을 원하는 50대 중장년층 남성들이 많았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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