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조’ 괴담 진화 나서

지난 24일 울산 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지진과 관계가 없다는 보도(본보 9월26일자 6면 보도)에도 불구하고 지진괴담 등이 나돌자 울산시와 부산시가 공식적으로 “악취와 지진은 관계 없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26일 “23~24일 발생한 악취는 공단 내 기업체 정기보수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며, 또 용연동 부두에서 석유제품(나프타) 선적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가 누출돼 발생한 악취”라며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지진의 전조현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23~24일 남구 석유화학공단과 울주군 온산, 온양, 청량, 서생 지역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울산시소방본부와 시·구·군 환경감시 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24일에만 44건의 악취 민원신고가 들어왔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나 인터넷 카페, SNS에서는 ‘악취가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남구와 울주군 환경부서, 울산해양경비안전서와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악취의 원인이 기업체 정기보수 및 선적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 누출로 결론을 내렸다.

울산과 인접한 부산에서도 24일 전후로 악취 신고가 잇따라 부산시가 분석결과를 내놨다.

부산시는 24일과 25일 기장군 장안읍과 정관읍 등에서 접수된 13건의 악취신고는 울산 온산공단지역의 석유화학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저기압 영향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그 외 금정구와 남구, 북구 등에서 신고된 냄새도 고무나 플라스틱, 나무 등을 태울 때 나는 생활악취로 파악돼 일부에서 우려하는 지진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현재 공단 악취와 관련해 기업체 부지경계선과 야음장생포동 주민센터에서 포집한 악취 시료를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의뢰한 상태다. 유증기 누출은 울산해양경비안전서에서 조사 중이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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