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촬영에 무릎 꿇었다”…28일 저녁 8시20분 첫 방송

지역 손맛 고수들의 요리대결 프로그램인 올리브TV ‘한식대첩’이 새 MC 강호동(46)과 함께 시즌4로 돌아온다.

강호동은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한식대첩4’ 제작발표회에서 “한식대첩은 이미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어 네번째 이야기 진행이 영광스럽지만 큰 부담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현장의 흥을 북돋우고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물어보면서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첫 녹화를 18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소개하면서 “체력에서는 절대 안 밀리는 천하장사 강호동이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시청률 공약을 해달라고 하자 그는 “시청률 10%를 달성하면 서울 한복판에서 한식 잔치를 한번 펼쳐보겠다”고 답했다.

‘한식대첩’은 시즌1 때 1% 수준이던 시청률이 시즌3에서 평균 4.1%, 최고 5.8%를 기록했다.

강호동이 MC로 나서면서 아나운서 출신 MC들이 맡아온 한식대첩의 마이크는 처음 연예인에게로 넘어왔다. 2013년 시즌1은 오상진, 2014년 시즌2, 2015년 시즌3는 김성주가 진행했었다.

연출을 맡은 현돈 PD는 강호동을 새 MC로 영입한 데 대해 “나이 드신 어머님(출연진)들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친화력은 강호동씨가 대한민국 최고가 아닐까 한다”며 “그런 장점 때문에 MC를 제안했는데 제작진의 기대만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PD는 이어 “북한팀이 요리하면서 우신 적이 있는데 강호동씨가 껴안아 주면서 달래 주는 모습을 보면서 섭외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녹화장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한식대첩’에는 서울,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북한 등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숨은 실력자들이 참여해 요리 경연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한식대첩4’ 참가팀들도 경력이 화려하다. 1970년대 청와대 조리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서울팀과 북한 고위층 장교 전담 조리사 출신인 북한팀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흥미를 더한다.

전북팀은 지역 요리대회를 휩쓸다시피 한 전주음식 명인이 팀을 이뤘으며, 충북팀은 안동 김씨와 의성 김씨 집안의 맏며느리들이 뭉쳤다.

10팀 가운데 4팀이 가족팀인 것도 눈에 띈다. 강원팀은 자매지간이며, 충남팀은 부부다. 경남팀은 장모·사위가, 제주팀은 시누·올케가 팀을 이뤘다.

심사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시즌2, 3을 같이 했던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빠지고 대신 음식 칼럼니스트 유지상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유지상은 다양한 식재료와 향토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즌1부터 함께 해온 한식 대가 심영순과 스타 쉐프인 최현석은 자리를 지킨다.

최현석은 “지금까지는 서울, 전남 등의 지역에서 강팀을 배출해왔는데 이번 시즌4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방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 흥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동엽씨처럼 음식에 조예가 깊은 분들을 모셔서 맛보게 하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식대첩4’는 오는 28일 오후 8시 20분 올리브TV와 tvN을 통해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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