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병원, 초음파 조준장치 이용

출산 70일 앞둔 임신부 결석 제거

▲ 임신 중 쇄석술을 받은 김순영씨와 시술을 맡은 김하영 동강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임신 중에 결석이 내려와 통증이 유발되면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울산지역 병원인 동강병원에서 임신중 요로결석 진단을 받은 환자가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완치한 사례가 있어 관심이 모아졌다.

동강병원은 지난 8월 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초음파 조준장치 레이저로 결석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완치됐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임신 중 결석 제거 시술은 일반 대학병원에서도 쉽게 시행하지 않는다”면서 “요로결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매우 희망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을 70여 일 앞둔 임신부 김순영씨는 지난 8월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할 수 없었다. 우연히 동강병원을 찾아 김하영 전문의를 만났고 그는 임신 중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았다.

쇄석기에는 방사선 조준장치를 이용하는 방법과 초음파 조준장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초음파 조준장치를 이용하는 방법은 시술이 매우 어려워 대부분의 국내 병원에서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을 이용하면 치료 중에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어 임신 중 쇄석술을 시행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이번에 김 전문의가 시술한 방법은 초음파 조준장치 레이저로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순영씨는 “요로결석이 큰 병은 아니지만, 임신부에게는 치료방법이 없다고 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시술로 인해 결석을 깨끗하게 제거했고, 행복한 마음으로 아기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요로결석으로 고통받는 산모가 있다면 빠르게 치유해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