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체코·10일 오스트리아서 전통무용극 ‘꽃신’ 순회공연

▲ 울산시립무용단은 내달 체코와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축제에 초청돼 전통무용극 ‘꽃신’을 선보인다. 사진은 전통무용극 ‘꽃신’의 한 장면.
울산시립무용단이 내달 5일 전통무용극 ‘꽃신’을 들고 유럽순회공연 길에 오른다.

시립무용단은 7일 체코 즐린시 마르티뉴홀에서 개최되는 국제뮤직페스티벌 무대에, 10일에는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하우스에서 열리는 국제브루크너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체코 즐린은 세계 최대 제화(製靴)공장이 있어 관련된 기계, 화학공업이 활발한 도시로 1900년 이후 인구가 대폭 늘어나면서 박물관, 극장 등 문화산업도 함께 발전했다. 이번에 시립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질 마르티뉴홀은 체코 출신의 유명 작곡가 보후슬라프 마르티뉴의 이름을 따서 지은 공연장으로 매년 국제 규모의 뮤직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또 오스트리아 중부에 위치한 린츠에서 개최되는 국제브루크너축제는 1977년부터 40년간 이어져오고 있으며, 대규모 국제 행사로 치러진다.

시립무용단이 이번 유럽순회공연에서 선보일 ‘꽃신’은 2009년 울산시민에게 첫선을 보인 작품이며, 2013년 한국과 캐나다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밴쿠버 퀸엘리자베스 홀에서 열린 기념무대에도 올렸던 울산시립무용단의 대표 브랜드 작품이다.

‘꽃신’은 전래동화 ‘콩쥐팥쥐’ 스토리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인간 내부의 선과 악, 사랑과 미움, 아름다움과 추함, 높고 낮음 등을 무용으로 표현했다. 특히 대규모 무대연출과 화려한 의상,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은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 섬세하고 신명나는 춤사위에 판타지 요소까지 더한 극의 구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주요 배역은 여울역에 노연정 차석단원, 너울역에 김수진 차석단원, 마루역에 최형준 단원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김광래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은 “최근 울산시립예술단이 해외공연을 통해 잇달아 좋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지역의 위상을 넘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무용단은 우리 전통의 미(美)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유럽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이번 공연이 대규모 국제무대에서 치러지는 만큼 더 큰 기대효과를 낳을 것이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