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1년 평균 임금 1억에 파업 단행 박탈감”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현대차 파업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임금이 중소기업보다 2배 정도 높은데도 노조가 임금 인상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다며 현대차 제품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 평균 1년 임금은 1억 원에 달한다”며 “그런데도 파업을 단행해 중소기업인은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현대차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 격차를 야기한 주범”이라며 “임금 격차로 청년 일자리 미스 매치 현상이 발생하는 데다 고용 불안 상황도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는 정부의 전폭적인 판매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이번 파업을 단행했기 때문에 제품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파업로 인한 협력 중소기업의 하루 손실액은 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박 회장은 추정했다.

박 회장은 국내 재벌 3세들이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세태에 대해서도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벌이 아닌 일반 젊은이들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일반인에게 창업 시장을 맡기고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국내 주력 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 중 삼성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장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규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및 중기중앙회 임원 14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현대차 문제를 포함해 한진해운 사태, 김영란법 시행, 대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중소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국회 파행을 멈추고 정부는 위기 해결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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