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울산 근교 힐링 낚시터 주전마을

▲ 울산 동구 주전마을은 울산시청에서 약 20㎞로 가까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여행과 낚시, 캠핑, 관광, 체험 등을 즐기고 싶다면 언제라도 푸른 동해바다가 반겨주는 곳이다. 파도가 높은데도 주변 방파제에서 낚시인들이 벵에돔 낚시를 즐기고 있다.

주전(朱田)마을은 울산 중심지와 매우 가까운 도심 근교의 해안 휴양마을이다. 옛 어촌마을 정취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주전어촌체험마을이 소재하고 있다. 울산 동구의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푸른 동해바다가 감싸고 있는 아담하고 포근한 어촌 마을이다.

주전마을은 남목(南牧) 마성터널이 2013년 10월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향상되어 도심 속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터널이 개통된 마성(馬城)은 군마를 키우면서 말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장 둘레를 돌로 막아 쌓은 돌담장으로, 현재 울산시 기념물 18호로 지정돼 있다. 마성터널이 개통하면서 여름철 피서와 낚시는 물론, 무료 캠핑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주전마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자연학습장, 봉대산공원, 주전생태하천, 몽돌해변 등의 다양한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주전어촌체험마을 자체에서도 해녀체험, 선상낚시체험, 해녀밥상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주전 캠핑장 전경.

해녀체험 프로그램은 해녀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체험장에 직접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체험, 해녀가 직접 정성들여 준비한 어촌의 웰빙 메뉴(제철 수산물)를 즐기는 해녀밥상체험을 하면서 동해 해녀의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주전마을은 울산시청에서 약 20㎞로 가까워 울산 어디서나 부담 없이 찾을 수가 있다. 여행과 낚시, 피서, 캠핑, 관광, 체험 등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언제 찾아가더라도 푸른 동해 바다가 반겨주는 곳이다.

동해바다가 감싸고 있는 아담한 어촌마을, 마성터널 개통후 도심속 휴양지로 각광
5~6월엔 농어·벵에돔·감성돔…가을엔 고등어·전갱이…겨울엔 학꽁치·망상어도

◇낚시 여건

주전마을은 동해안 바닷가에 위치한 마을이라 모두 낚시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변에서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가 있다. 마을 바로 앞 몽돌해변에서는 봄이면 최고의 감칠맛을 자랑하는 도다리와 보리멸을 잡을 수 있으며 주변 간출 여에서는 학꽁치, 쥐노래미 등 잡어 낚시를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여름철이 되면 더욱 다양한 어종이 올라온다. 5~6월부터 40~80㎝급 농어의 호쾌한 바늘털이 손맛을 볼 수 있고 주변 방파제에서는 ‘바다 흑기사’라 불리는 벵에돔의 당찬 마릿수 손맛도 즐길 수 있다. 동해안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름철에도 감성돔이 올라오는데 씨알은 30~40㎝정도로 굵지는 않지만 동해 감성돔 특유의 강한 손맛도 볼 수 있다.

여름철에 선상 낚시를 하면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낚싯대를 끌고 들어가는 부시리의 강력한 손맛을 마릿수로 볼 수 있으며, ‘바다의 미녀’라 불리는 참돔까지도 함께 잡을 수 있다.

가을이 되면 회유성 어종인 고등어와 전갱이가 마릿수로 잡히며 아이들과 여성들도 몇 십 마리 정도는 쉽게 잡을 수 있다. 바로 장만해서 구이나 회로 먹으면 너무 싱싱해서 그 맛 또한 일품이다.

▲ 주전마을 남쪽 전경.

겨울철에는 망상어와 학꽁치가 잘 올라온다. 겨울 망상어는 다른 계절에 잡히는 망상어와는 달리 씨알이 25~30㎝안팎으로 굵고 육질이 단단해 회로 즐기는 낚시인들이 있을 정도다. 회 외에는 생선을 약간 말려서 양념 조림을 해서 먹어도 맛이 좋다. 양념 조림은 현지 어민들이 주로 해먹는 조리법으로 감칠맛이 일품이다.

◇낚시 방법과 채비

도다리와 보리멸은 원투 릴낚시 채비에 20~30호 구멍봉돌을 사용한다. 채비는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도다리 묶음바늘 채비를 사용하면 된다. 미끼는 청 갯지렁이를 사용하고 입질이 뜸하면 릴을 조금씩 감아 2~3m씩 채비를 끌어주면 입질이 잘 온다. 쥐 노래미와 잡어는 민 장대 3~3.5칸을 사용하고 5B 막대찌에 외바늘 채비를 하고 지렁이나 크릴 미끼를 사용하면 된다.

동해안 벵에돔은 다른 지역 벵에돔과는 달리 부상성이 약하고 예민하여 주로 수중 방파제 틈이나 갯바위 골 사이에서 입질을 한다. 따라서 어신찌는 작고 예민할수록 좋다. 어신찌 호수는 00~3B까지를 주로 사용하며 예민한 막대찌로 가지바늘 채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바늘은 벵에돔 4~6호를 주로 사용한다.

▲ 주전 생태하천 전경.

목줄도 0.6~1호 정도를 사용하며 원줄은 2호 이하로 가늘게 사용하는 것이 채비조작 등에 유리하다. 낚싯대는 1호 이하, 릴은 2000~2500번 정도를 사용하면 적당하다.

참돔과 부시리 낚시는 두 어종 모두 당기는 힘이 강하여 채비를 한 단계 높여 사용해야 한다. 부시리는 000~B정도의 어신찌를 주로 사용하고 원줄은 3~4호, 목줄은 잡히는 씨알에 따라 2~4호까지 사용하면 된다.

참돔은 반유동 낚시를 하는 경우는 시인성이 좋은 굵은 톱의 2~3호 막대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유동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현장의 조류 상황에 따라 000~5B 정도 어신찌를 사용한다. 원줄은 3~4호 목줄은 2~3호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바늘은 대상어의 크기에 따라 참돔 바늘 12~15호 정도를 사용한다.

전갱이와 고등어는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카드채비를 릴 찌 낚싯대나 민 장대 낚싯대에 연결해서 낚시하면 쉽게 잡을 수 있다. 미끼와 밑밥은 크릴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겨울 망상어 낚시는 찌낚시 채비에 3B안팎 어신찌를 사용하고 망상어 바늘 6호에 목줄은 0.8~1호 정도를 사용한다. 밑밥은 곤쟁이와 파우더를 혼합하여 사용하고 크릴새우 미끼를 주로 사용한다.

▲ 주전 캠핑장 앞에 있는 물놀이 전망대.

◇캠핑 여건

주전마을 가족 캠핑장은 무료 캠핑장으로는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제반시설과 주변여건이 좋다. 캠핑장 안으로 차량 진입은 할 수 없으므로 부근의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면 된다. 캠핑장 부근에 화장실 2곳과 개수대가 있으며 소나무 그늘 아래 야영장이 있다. 여름에도 시원하고 야간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어 캠핑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야영장 규모는 대형 텐트를 약 20~30동 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전기시설은 갖춰지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캠핑장 바로 앞은 바다로 전망이 좋다. 마을에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방파제가 있어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인근에 몽돌해변이 있어 여름철에는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는 있지만 해수욕은 삼가야 한다.

마을 주변에는 횟집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다. 찻집과 작은 슈퍼까지 있어 캠핑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지만 기본 물품은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캠핑장은 마을 자체에서 주민들이 항시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으므로 쓰레기는 잘 정리하고 야간에는 주변의 캠퍼들이 있으므로 정숙해야 한다.

캠핑장이 바닷가라 아이들의 안전사고에도 항시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이 너무 많아 매우 혼잡한 편이므로 가능하면 피서철을 피해 찾아가는 것이 조용하게 휴식하고 낚시를 즐기기 좋다.

◇찾아가는 길
울산 시내에서 가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 ‘주전마을’ 또는 ‘주전 가족 휴양지 캠핑장’으로 검색하면 된다.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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