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험인증업체 에이치시티가 29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시험평가 당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에이치시티는 출시 직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성능을 평가한 시험인증업체로,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맹순이 에이치시티 CFO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기에 앞서 시험인증을 진행한 결과 기준 규격은 물론 성능 평가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시험인증을 통과한 만큼 우리에게 건네진 시료는 불량품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이치시티는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이 해당 국가가 정한 규격에 맞는지를 평가해주는 회사다. 중소형 배터리 시험인증기관으로는 민간 1호 업체이기도 하다.

배터리를 비롯한 스마트폰 부품과 고객 안전과 관련한 시스템 전반에 대한 평가도 진행한다.

갤럭시노트7에서 문제가 된 배터리 발열 여부도 기본 테스트 항목 가운데 하나다.

에이치시티는 갤럭시노트7의 국내 및 해외용 제품 대부분의 시료를 받아 시험인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스마트폰 제조사는 신제품 시험인증을 할 때 보안 문제를 이유로 독자 시험소를 운영하거나 외부에 맡길 경우 단 한 곳의 시험인증업체에만 의뢰한다.

맹 CFO는 “폭발을 일으킨 갤노트7 제품은 알려진 대로 중국에서 일부 들여온 배터리의 분리막 결함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시험인증기관에는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100만대 당 24대꼴로 배터리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리콜 비율은 60%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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