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2차전 84대72 승리

연세대가 2016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왕좌에 올랐다.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2차전에서 84대72로 이겼다.

1차전에서 승리한 연세대는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연세대는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고려대의 연패 기록에 제동을 걸었다.

연세대는 1쿼터에서 16대20으로 밀렸다. 1쿼터 초반 상대 팀 센터 강상재에게 잇달아 골 밑을 내주면서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속공 위주의 플레이로 2쿼터에서 역전했다. 2쿼터 중반 천기범과 김진용, 허훈이 연속 9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연세대는 2쿼터 막판 연속 8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38대32로 마쳤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고려대는 발등을 다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센터 이종현을 3쿼터에 투입했다.

연세대는 이종현을 막느라 외곽 수비에 구멍이 생겼고, 고려대의 김낙현과 정희원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며 40대44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종현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연세대는 3쿼터 막판 빠른 농구를 구사하며 골 밑과 외곽을 폭넓게 활용했다.

특히 가드 천기범이 3점 슛 2개를 집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연세대는 58대51, 7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다. 연세대는 점수 차를 유지하다 75대67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26초 전 허훈의 미들슛으로 10점 차로 벌렸다

경기 막판엔 최준용이 골 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고려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준용은 82대72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골밑슛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준용은 20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가드 천기범은 23점, 허훈은 19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이종현이 (풀타임)출전한다고 생각하고 결승전을 준비했다”라며 “우리가 체력적인 우위가 있어 작전타임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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