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공급과잉 감축하고 고부가 특화제품 전환”

▲ 3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철강산업에 대해 “고부가 철강·경량소재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하에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서는 “공급과잉 품목은 자발적 설비 감축을 유도하거나 추가증설 없이 고부가 특화제품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한다.

유 부총리는 “철강 석유화학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은 향후 5~10년을 내다보며 해당 산업의 나아가야 할 밑그림 하에 민-관이 협력해 함께 추진해야 할 중장기 비전과 대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철강산업에 대해 “판재류 등 경쟁우위 품목은 고부가 제품화에 주력하고 후판, 강관 등 수요침체 품목은 자발적 설비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공법과 타이타늄,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경량소재 개발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제철소의 보급을 확대하고 소재, 제품, 수요 업체 간 협업을 통해 해외 동반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첨단화학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업체 간 연계를 강화해 취약한 원가경쟁력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미래소재, 정밀화학, 친환경 소재 개발 지원을 통해 고부가 정밀화학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설비운영기술을 서비스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정밀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통합 배관망을 확충해 전·후방 연계 효과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선제적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R&D·인력양성·금융·세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수출시장 개척과 통상협력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해운업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중 산업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방안도 구체화해 발표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 밀집지역의 지역경제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과 현대차, 철도공사 등의 파업에 대해서는 “일부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파업이 수많은 취약 근로계층의 생계를 위협하는 낡은 노동 관행이 계속되면 우리 산업이 설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는 한편 비상한 각오로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한 수출입 물류 차질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총 52척이 하역을 완료하는 등 당초 목표했던 일정표대로 차질없이 하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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